워런 버핏은 추정 순자산이 1,490억 달러에 달하는 인물이지만, 투자 방식만큼은 놀랄 만큼 단순하다. 버핏은 은퇴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최고경영자(CEO)로서,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 장기 보유하는 전략에 집중해 왔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이 방식은 오히려 그의 압도적인 성공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2026년 6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일반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으로 저비용 S&P 500 인덱스 펀드를 반복적으로 제시해 왔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도,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라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저비용 펀드를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해 왔다. S&P 500 지수는 미국의 대형 우량주 500개 기업의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로, 미국 주식시장과 경제 전반의 축소판으로 널리 받아들여진다. 버핏의 시각에서 이는 곧 미국 경제의 장기 성장에 베팅하는 것과 같다.
버핏이 추천한 대표적 상품 가운데 하나는 뱅가드 S&P 500 ETF(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티커 VOO)다. ETF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로, 주식처럼 거래되면서도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버핏이 중시하는 투자 원칙을 대부분 충족한다. 첫째, 분산투자다. 저비용 인덱스 펀드는 미국의 대형 성공 기업들에 폭넓게 노출돼 있어, 자금을 한 기업에 집중하는 위험을 줄인다. 둘째, 낮은 수수료다. 인덱스 펀드는 일반적으로 적극적 운용 펀드보다 비용이 낮아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VOO의 총보수율은 0.03%로, 연간 1만 달러 투자 시 3달러 수준이다. 셋째, 시장 성과다. 역사적으로 인덱스 펀드는 장기 기준으로 대부분의 적극적 운용 펀드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 왔다.
정기적 적립이 핵심이라는 점도 버핏의 조언에서 빠지지 않는다. 그는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꾸준히 투자금을 넣으라고 강조한다. 시장이 하락한다는 헤드라인을 보더라도, 인덱스 펀드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버핏은 미국 기업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정답 종목’을 골라내는 일이 아니라 S&P 500을 통해 미국의 대형 기업들 전반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승자는 몇 개가 아니라 시장 전체에서 나온다는 판단이다.
매수 후 보유 전략의 장점도 분명하다. 포트폴리오가 여러 종목에 고르게 분산돼 있으면 일부 종목이 부진하더라도 나머지 보유 종목이 손실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이는 특정 기업 하나의 실적에 운명을 맡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한 장기 보유는 복리 효과를 누릴 시간을 벌어 주며, 거래 횟수를 줄여 거래 수수료와 세금 부담도 낮춘다. 주식 개별 종목을 직접 조사할 시간이나 경험, 관심이 부족한 투자자에게는 S&P 5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저비용 펀드가 사실상 자동으로 일을 대신해 주는 셈이다.
버핏의 핵심 메시지는 복잡한 매매보다 저비용·장기보유·지속적 적립이 더 강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기사에서는 “지금 당장 뱅가드 S&P 500 ETF를 사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함께 제시한다.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 분석팀은 현재 투자자들이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선정했지만, 뱅가드 S&P 500 ETF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팀은 선정 종목들이 향후 수년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사례로는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44만 3,191달러가 됐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같은 목록에 올랐을 때 역시 1,000달러가 125만 8,838달러로 불어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틀리 풀은 Stock Advisor의 누적 평균 수익률이 941%로, S&P 500의 206%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이는 개별 종목 발굴이 성공할 경우 초과수익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 주는 사례로 읽힌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종목 선택의 정확도와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버핏이 강조하는 광범위한 분산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목적, 위험 감내 수준, 투자 기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실적이나 경기 흐름이 흔들릴 때일수록 버핏식 원칙은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한다는 전제 아래, 저비용 S&P 500 인덱스 펀드는 단기 시세 예측보다 구조적인 성장에 기대는 전략이다. 시장의 방향을 맞히려 하기보다 꾸준히 투자하고 오래 버티는 방식이 결국 복리의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전략은 개인 투자자에게 여전히 가장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원문 작성자는 다나 조지(Dana George)이며, 기사에 언급된 종목 가운데 개인 보유 주식은 없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은 버크셔 해서웨이와 뱅가드 S&P 500 ETF를 보유·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나스닥은 이 글의 견해가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자사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