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RHHBY)가 누릭스 테라퓨틱스(Nurix Therapeutics, Inc., NRIX)와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분해제인 벡소브루티데그(bexobrutideg, NX-5948)를 공동 개발·공동 상업화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6년 6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B세포 악성종양, 면역학, 신경학 전반에 걸친 임상 개발 계획을 포함하며, 로슈가 이미 강점을 보유한 혈액학 분야를 보완하는 동시에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성격을 띤다. BTK는 B세포의 성장, 발달,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신호 전달 축으로, 관련 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표적으로 꼽힌다. BTK 분해제는 단순히 효소 작용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표적 단백질 자체를 분해하도록 유도하는 접근법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 전략으로 평가된다.
거래 조건에 따르면 누릭스는 선급금 7억 달러를 받게 되며, 개발·규제·매출 마일스톤에 따라 추가 대금을 받을 자격도 확보한다. 이에 따라 총 거래 가치는 최대 23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마일스톤은 개발 단계 진전, 규제 승인, 상업화 성과 등 특정 이정표를 달성할 때 지급되는 성과 연동 대금을 뜻한다. 개발 비용은 누릭스가 40%, 로슈가 60%를 부담한다. 미국 내 상업화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은 양사가 각각 절반씩 나누며, 미국 외 지역에서는 로슈가 판매를 주도하고 누릭스는 한 자릿수 후반에서 두 자릿수 초반대의 로열티를 받는다.
이번 거래는 1976년 하트-스콧-로디노 반독점 개선법(Hart-Scott-Rodino Antitrust Improvements Act of 1976)에 따른 대기 기간의 종료 또는 해지를 포함한 통상적인 종결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양사는 현재 2026년 3분기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벡소브루티데그(NX-5948)는 경구 투여가 가능하고 뇌 투과성을 갖춘 BTK 분해제로,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면역학과 신경학 영역의 질환에도 적용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경구 투여 가능하다는 것은 주사제가 아니라 알약 형태로 복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뇌 투과성은 약물이 혈액뇌장벽을 넘어 뇌 조직에 도달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 같은 특성은 치료 편의성과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로슈의 혈액암 및 면역질환 포트폴리오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BTK 표적 계열은 혈액 종양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가 이어져 온 영역으로, 분해제 접근이 임상에서 의미 있는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경우 관련 치료제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실제 상업적 성과는 향후 임상 결과, 규제 승인 여부, 경쟁 약물의 개발 속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누릭스 주가는 6월 5일
핵심 포인트
로슈와 누릭스는 BTK 분해제 벡소브루티데그를 공동 개발·상업화하기로 했으며, 누릭스는 7억 달러 선급금과 최대 23억 달러 규모의 계약 가치를 기대한다.
한편 이번 협력은 로슈가 혈액암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누릭스에는 대형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자금 조달 및 개발 리스크 분산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계약이 BTK 표적 치료제의 차세대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