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 강세장(bull market)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위험을 경고했다. 파월 전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금리 인하 압박 속에서도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려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미국 금융시장을 둘러싼 정치적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투자심리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년 6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파월 전 의장은 연준 의장 재임 시절 미국 중앙은행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임기 중 하나를 보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차례 금리 인하 압박을 받았고,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을 둘러싼 형사 조사까지 직면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파월이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이사이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로 계속 남아 있는 배경이 됐다. FOMC는 미국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다.
파월 전 의장은 올해 케네디 가문으로부터 JFK 프로필 인 코리지 어워드(Profile in Courage Award)를 수상했으며, 수상 소감에서 금융시장과 미국 경제가 무시할 수 없는 큰 위협을 경고했다. 그는 “어떤 행정부든 정책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연준 인사를 해임할 방법을 찾게 되면, 미래의 행정부도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중은 중앙은행이 모든 미국인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판단만 내릴 것이라는 믿음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소비자 신뢰, 경제 활동, 금융시장에 심각한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1913년 의회가 설립한 기관으로, 정책 결정이 정치적 영향에서 벗어나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이사 임기는 14년으로 길게 보장되고, 임기가 서로 엇갈리도록 배치돼 특정 대통령이 전체 구성을 한꺼번에 바꾸기 어렵게 했다. 또 대통령이 지명한 이사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며, 연준은 의회의 직접 감독이나 행정부 간섭 없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책무를 수행하도록 권한을 부여받았다. 연준의 독립성은 금리 정책의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장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정치적 압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파월 전 의장만이 사례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상대로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에 관한 법적 조치도 추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를 연준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연준 내에서 자신의 뜻에 동의하지 않는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가능할 때마다 그들의 직위를 박탈하려는 시도를 이어 왔다.
파월 전 의장은 이러한 정치적 압력이 연준에 가해질 경우 미국 국민과 경제에 해롭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만약 어느 행정부가 정책 차이를 이유로 연준 인사를 해임하는 길을 찾는다면, 미래의 행정부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공중은 중앙은행이 오직 모든 미국인에게 최선인 결정만 내린다는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결국 물가 기대와 시장 안정성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연준을 압박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에 대해, 기사에서는 새 연준 의장으로 거론된 케빈 워시(Kevin Warsh) 역시 금리 인하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가 기준금리를 낮추기를 원하고 있으나,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워시는 과거 연준 재임 시절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한 바 있으며, 상원 청문회에서는 2021년과 2022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 너무 늦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 차이를 이유로 연준 인사를 해임하는 길이 열리면, 미래 행정부들도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워시와 FOMC의 다른 투표권자들이 연준의 이중 책무보다 정치적 압력에 굴복할 경우 심각한 가격 불안정과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 크게 느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미 워시가 검토 중인 두 가지 정책 결정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연준의 예측 가능성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는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 하락으로 귀결될 수 있다. 특히 강세장이 이러한 불신과 맞닥뜨릴 경우, S&P 500 지수가 현재처럼 사상 최고치 부근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기사 는 전했다. 자금은 주식처럼 위험 자산에서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준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정치적 압력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 채권 시장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실물자산과 귀금속이 더 안전한 피난처로 부각될 수 있다.
연준의 정치화는 금융시장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기사 핵심이다. 현재까지 연준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견뎌냈지만, 트럼프가 금리 인하 압박을 곧 멈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향후 1년 동안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거의 보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트럼프가 연준 인사들을 압박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고금리 장기화 환경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신중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기사 는 조언했다.
S&P 500 지수에 지금 투자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기사 말미는 별도의 투자사 코멘트를 덧붙였다. 해당 분석팀은 현재 매수 대상으로 자신들이 꼽은 10개 종목을 제시했으며, S&P 500 지수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넷플릭스와 엔비디아가 과거 해당 목록에 포함됐을 때의 수익률 사례를 언급하며, 특정 종목 선별이 지수 투자보다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정보로 제시된 것으로, 본 기사 핵심은 연준 독립성 훼손이 강세장과 금융시장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경고에 있다.
제롬 파월 전 의장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논쟁을 넘어, 미국의 통화정책 신뢰성과 주식·채권·실물자산 전반의 가격 형성에 직결되는 문제를 다시 상기시킨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공급 충격으로 재차 불안정해질 경우, 연준이 정치적 요구보다 물가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보다 정책 독립성 유지와 예측 가능성 확보가 향후 자산 가격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