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I 매니지먼트, 8,237만달러 규모 메르카도리브레 지분 4만2700주 전량 매각

NWI 매니지먼트 LP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NASDAQ:MELI) 주식 4만2700주를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규모는 분기 평균 가격 기준 약 8,237만달러로 추산됐다.

2026년 5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NWI 매니지먼트 LP는 2026년 5월 15일 공시에서 1분기 동안 보유하던 메르카도리브레 지분 4만2700주 전량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분기 말 기준 해당 포지션 가치는 거래와 주가 변동을 함께 반영해 8,601만달러 감소했다.

13F 공시는 미국 기관투자가가 일정 규모 이상의 주식 보유 현황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분기별로 신고하는 제도다. 이 공시는 펀드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적하는 데 자주 활용되며, 특히 대형 자산운용사의 매매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끈다.

이번 거래는 NWI 매니지먼트의 13F 보고 대상 운용자산(AUM)에서 4.68%의 변동을 의미했다. 직전 분기에는 메르카도리브레 지분이 펀드 AUM의 2.3%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번 분기에는 해당 포지션이 사라졌다. 펀드는 분기 말 기준 미국 주식 총 17억6,000만달러51개 종목에 나눠 보유하고 있었다.

포트폴리오 전반을 보면, NWI 매니지먼트의 메르카도리브레 매각은 단일 종목에 대한 선택적 축소라기보다 광범위한 자산 재배치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시 이후 기준 상위 보유 종목은 NASDAQ: QQQ 3억5,479만달러(운용자산의 20%), NASDAQ: INSM 1억6,581만달러(9.4%), NASDAQ: NTRA 1억5,251만달러(8.7%), NYSE: NU 8,911만달러(5.1%), NASDAQ: MSFT 7,444만달러(4.4%) 순이었다. 즉, 이번 매각 이후에도 포트폴리오 핵심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계속 집중된 모습이다.

메르카도리브레 주가는 2026년 5월 14일 종가 기준 1,607.37달러였으며, 최근 1년간 37.3% 하락S&P 500 지수 수익률을 64.61%포인트 밑돌았다. 메르카도리브레는 라틴아메리카 최대급 전자상거래·핀테크 플랫폼으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Mercado Libre Marketplace, 결제 서비스 Mercado Pago, 투자 솔루션 Mercado Fondo, 대출 서비스 Mercado Credito, 물류 서비스 Mercado Envios 등을 운영한다.

회사의 12개월 누적 매출은 318억달러, 12개월 누적 순이익은 19억2,000만달러로 제시됐다. 메르카도리브레는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결제 처리, 핀테크 상품, 물류 솔루션, 광고 서비스, 판매자·소비자 대상 부가 서비스 등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투자자들에게 메르카도리브레의 성장성과 위험요인을 함께 다시 보게 한다. 회사는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마진 압박을 받고 있으며,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1분기에는 부실채권 증가에 대응해 대손충당금을 두 배 이상 늘리면서 이익이 줄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경제·정치적 변동성도 투자 리스크로 거론된다.

다만 회사 공시는 매도 이유를 직접 설명하지 않으며, 이번 매각은 브로드컴, 페이팔, 클라우드플레어 등 다른 보유 종목 축소와 함께 나타났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를 메르카도리브레에 대한 단순 비관론보다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보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런 경우 특정 종목의 펀더멘털 악화 신호로 단정하기보다, 운용사의 리스크 관리나 자산 배분 전략 변화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이번 대규모 매각은 메르카도리브레의 단기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형 기관의 전량 매도는 시장에서 심리적 압박을 유발할 수 있으나, 동시에 다른 기관의 저가 매수 유인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메르카도리브레처럼 성장 기대와 변동성이 함께 큰 종목은 공시 해석이 중요하며, 실제 주가 흐름은 향후 실적 개선 속도, 대손충당금 부담, 라틴아메리카 경기 흐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NWI 매니지먼트는 아마존의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한편, 브로드컴·페이팔·클라우드플레어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장주 전반에서 종목 간 비중 조정이 진행됐음을 보여주며, 메르카도리브레만을 대상으로 한 부정적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다른 기관투자가들의 13F 공시를 통해 유사한 자산 재편 흐름이 이어지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메르카도리브레는 라틴아메리카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금융의 대표 기업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번 대형 펀드의 지분 전량 매각은 향후 투자심리와 거래 동향에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기업 자체의 사업 구조와 지역 성장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단기 주가 변동과 장기 사업가치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