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스케일 파워(NuScale Power·NYSE: SMR)는 원자력 발전 방식을 바꾸겠다고 내세우는 회사다. 이 회사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를 설계·개발하며, 모듈형 구조를 활용해 전력 수요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조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대형 원전보다 비용이 낮을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 있다.
2026년 5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누스케일 파워는 미국에서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승인한 SMR 설계를 보유한 유일한 원자력 기업이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미국 내 원전의 안전성과 설계를 심사하는 기관으로, 해당 승인 여부는 상용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관문으로 평가된다. 같은 분야의 경쟁사인 오클로(Oklo)와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는 아직 이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 회사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다. 누스케일 파워는 현재 루마니아의 한 전력회사와 협력해 기존 석탄 부지를 대체하는 462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파트너사 ENTRA1을 통해 테네시밸리전력청(TVA)에 6기가와트(GW) 규모의 SMR 기술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가와트는 10억 와트에 해당하는 전력 단위로, 대규모 산업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출력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들 프로젝트가 2030년 이전에 완료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누스케일 파워의 1분기 매출은 약 56만5,000달러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보유한 유동성은 약 10억 달러로, 이 가운데 3억4,100만 달러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며 나머지는 투자자산이다. 하지만 아직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가총액이 약 45억 달러에 달하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가 역시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보여준다. 누스케일 파워는 주당 13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약 65%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소형원자로가 향후 청정에너지 공급원으로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사업화 속도와 실적 부진을 고려하면, 시장은 이 종목에 아직 충분한 프리미엄을 부여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핵심은 ‘기대’보다 ‘실적’이다. 누스케일 파워는 미국 내 규제 승인과 초기 프로젝트라는 두 가지 강점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가 미미하고 손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SMR 기술이 장기적으로 전력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첫 번째 확정 계약과 첫 발전소 준공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높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누스케일 파워는 아직 첫 번째 확정 매출을 본격적으로 쌓지 못한 상태이며, 첫 발전소가 2030년 이전에 완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는 대형 원전보다 설치 유연성이 높고, 필요 용량에 맞춰 여러 모듈을 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원자력 산업 특성상 규제, 인허가, 자금조달, 건설 일정이 모두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기술적 기대가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누스케일 파워는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재무적 부담도 큰 종목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결국 이번 평가의 결론은 분명하다. 누스케일 파워는 AI 시대의 전력 수요 증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수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은 장기적인 기대주에 가깝고, 단기 투자 관점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첫 번째 확정 판매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현재의 높은 기업가치가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
이미지 설명: 푸른 하늘 아래의 SMR 발전소 이미지가 기사와 함께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