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레이팅스가 Titan International, Inc.(NYSE:TWI)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무디스는 회사의 기업신용등급(Corporate Family Rating)을 B1에서 B2로 하향하고,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폴트 가능성 등급(Probability of Default Rating)은 B1-PD에서 B2-PD로, 담보부 선순위 글로벌 채권 등급은 B1에서 B2로, 투기등급 유동성 등급은 SGL-2에서 SGL-3로 각각 낮췄다.
2026년 5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강등은 글로벌 농기계 수요가 제약되고 건설장비 수요도 2027년까지 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무디스는 타이탄의 신용지표가 당초 전망을 크게 밑도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장비 지출의 회복이 더딘 이유로는 낮은 원자재 가격, 높은 금리, 관세와 중동 분쟁에서 비롯된 거시경제적 역풍이 제시됐다. 타이탄의 소비자 부문 역시 상당 부분이 재량 지출에 해당하는 사업 특성상 일반적인 인플레이션 환경의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타이탄의 지배구조 점수도 G-3에서 G-4로, 신용영향점수(CIS)는 CIS-3에서 CIS-4로 조정했다. 여기서 리볼빙 크레딧 퍼실리티(revolving credit facility)는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 다시 빌려 쓸 수 있는 회전성 신용한도를 뜻하며, 무디스는 해당 시설에서의 가용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2026년에도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무디스가 예상한 2026년 EBITA 마진은 2%로, 2025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2027년에는 2%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EBIT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 전 이익을 의미하는 지표로, 기업의 영업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때 자주 사용된다. 또한 순부채/EBITDA 비율은 2026년 6배 후반대, 2027년에는 6배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약한 시장 환경은 구조적 비용 절감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타이탄은 생산량이 줄어도 수익성 훼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적인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해 왔지만, 수요 부진이 그 효과를 압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24년 1분기 인수한 Carlstar Group LLC의 기여도는 부분적으로 부채를 통해 자금조달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차·신규 장비 수요 둔화로 인해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애프터마켓(aftermarket) 매출은 부품·교체 수요를 뜻하는데, 이 부문 매출이 신규 장비 지출 감소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비교적 버틸 여력이 남아 있다고 무디스는 판단했다. 회사는 1억5,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 수준의 현금과, 2026년 1분기 기준 약 5,000만 달러의 가용 한도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9년 2월 만기인 2억2,500만 달러 규모의 자산담보대출(Asset-Based Lending Facility) 아래에서 확보되는 여력이다. 다만 올해도 수익성이 약한 만큼 잉여현금흐름은 다시 마이너스일 것으로 보이며, 2027년에는 손익분기점 수준 또는 소폭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 미칠 영향 측면에서 이번 강등은 타이탄 인터내셔널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과 투자심리 위축을 동시에 시사한다. 신용등급 하향은 통상 회사의 차입 여건을 더 까다롭게 만들 수 있으며, 농기계와 건설장비 업황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을 경우 실적 개선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반대로 2027년 이후 수요 회복이 본격화하고 원자재 가격과 금리 환경이 완화된다면, 수익성 지표와 부채비율은 점진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약한 수요, 높은 금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타이탄의 신용도와 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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