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합병 가능성 검토 보도

일론 머스크스페이스X테슬라를 결합하는 방안을 동료들과 논의해 왔다고 CNBC가 보도했다.

2026년 5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미 자원과 인력을 공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내부에서는 오랜 기간 잠재적인 거래 가능성을 예상해 온 직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력과 컴퓨팅 자원 제약과 같은 공통 과제가 두 회사의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의 결합 가능성은 단순한 조직 개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 관련 지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고, 테슬라는 올해 자본지출이 약 세 배 늘어 25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최근 실적 발표에서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의 1분기 자본지출 10.1조 달러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인공지능과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자본지출은 공장, 설비, 데이터센터 등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 비용을 뜻한다.

머스크는 두 회사의 이사회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동생 킴벌 머스크와 벤처투자자 이라 에렌프라이스도 양사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스페이스X 이사회 멤버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스티브 유르베르손은 과거 테슬라 이사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또 찰스 퀘만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모두에서 재료공학 부문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머스크 계열 기업들 사이의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는 올해 1월 인공지능 기업 xAI2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고, 이 지분은 다음 달 xAI와의 합병 이후 스페이스X의 보유 자산이 됐다. 스페이스X는 공모설명서에서 2024년과 2025년에 테슬라의 메가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ESS6억9700만 달러어치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xAI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특히 콜로서스 시설의 전력 공급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또 2025년에 테슬라 사이버트럭1억3100만 달러 규모로 구매했으며, 이는 정가인 MSRP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SRP는 제조사가 제시하는 권장소비자가격을 의미한다.

과거에도 테슬라는 스페이스X에 태양광 장비와 자동차 부품을 판매했고, 테슬라는 스페이스X의 전용기를 이용했으며, 사이버트럭용 특수 합금 개발에서도 스페이스X와 협력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의 보상과 관련해 7조5000억 달러의 시가총액 달성과 최소 100만 명이 거주하는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두 가지 이정표를 연동해 두고 있다. 테슬라 주주들은 지난해 말 12개 구간으로 나뉜 보상안을 승인했으며, 각 구간의 지급은 시가총액 증가와 운영 성과 달성에 연동돼 있다.

이번 보도 이후 테슬라 주가는 화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머스크는 다음 주 스페이스X의 로드쇼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협력 관계가 더 강화될 경우 전기차, 우주산업,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전반에 걸쳐 자본 배분과 사업 전략이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재로서는 실제 합병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내부 논의 단계라는 점이 핵심이다.


핵심 정리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결합 가능성은 머스크가 이끄는 기술·우주·인공지능 생태계의 통합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자본지출 확대와 인력·자원 공유가 이미 현실화된 상황에서 향후 사업 구조와 시장 평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