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Airbus SE)가 향후 정부 계약을 따낼 경우 캐나다에서 헬리콥터를 제조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유럽 항공우주 기업은 현재 캐나다에서 5,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2026년 5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에어버스 헬리콥터 사업부의 올리비에 미샬롱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은 캐나다가 국방 지출을 늘리고 제조업 일자리를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크 카니 총리 정부가 유럽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명한 것은,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다가오는 대형 사업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선정되고 그 계약에 연계된 산업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것은 캐나다에서 제조된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라고 미샬롱 부사장은 오타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전 세계 170개국에 헬리콥터를 판매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반드시 프랑스나 독일의 주요 생산시설에서 나올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카니 정부는 커지는 군사 예산을 더 많이 국내에서 집행하고 미국 공급업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산 산업 전략을 출범했다. 이에 따라 외국 기업이 군사 장비를 판매할 때 일자리 창출과 투자 약속을 보다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조달 계약을 넘어, 생산과 고용을 캐나다 안에 얼마나 남길 수 있는지가 계약 성사 여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어버스는 캐나다에서 3대 헬리콥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캐나다군, 캐나다 해안경비대,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RCMP) 관련 계약이다. 미샬롱 부사장은 에어버스가 정부 관계자들과 헬리콥터 수요를 두고 논의해 왔으며, 캐나다에서의 국내 부가가치 창출과 잠재적 수출 확대 방안도 함께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리콥터는 군사·치안·구조 임무에서 폭넓게 쓰이는 항공기다. 캐나다처럼 국토가 넓고 북부·해안 지역 접근성이 제한적인 나라에서는 운용 가치가 크다. 따라서 이번 논의는 단순한 방산 수주를 넘어, 제조업 투자 유치, 고용 확대, 북미 공급망 재편과도 맞닿아 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에어버스가 캐나다 내 생산기지를 구축할 경우 현지 고용과 수출 물류가 결합된 장기 산업 프로젝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부 조달이 국내 생산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방산 계약은 향후 기업의 매출뿐 아니라 지역 경제와 설비 투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계약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실제 생산 이전이나 신규 공장 설립 여부는 향후 입찰 결과와 정부의 산업 정책 집행 강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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