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의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던 가운데, 미국 군이 이란 남부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히면서 화요일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미군은 이번 공습을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6년 5월 2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란과 미국이 3개월째 이어진 전쟁을 끝낼 평화 합의에 근접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었으나, 이번 군사행동으로 낙관론이 다소 꺾였다. 이에 따라 달러는 다시 일부 안전자산 선호를 되찾았고, 주식시장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여부에 쏠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해상 통로로, 이곳이 봉쇄되거나 통항이 제한되면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일본 니케이신문은 미국과 이란이 양국이 적대행위를 종료하는 합의에 도달한 뒤 약 30일 후 이 수로를 다시 열자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분간 에너지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각국 정책당국에 부담을 주는 동시에, 물가 상승이 다시 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과 일반 소비자에게도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유 가격 상승은 운송비와 생산비를 밀어 올려 소비자물가 전반에 파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 중앙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 정책금리를 100bp(베이시스포인트) 인상했다. 베이시스포인트는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BOJ)에서도 중동 상황이 통화정책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료조 히미노 일본은행 부총재는 중동의 전개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 판단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경우 유가 급등이 물가와 경기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통화정책 운용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시장 기대도 달라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 12월까지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만 해도 반영돼 있던 2차례 금리 인하 전망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역시 추가 긴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로는 콘퍼런스보드의 미국 소비자신뢰지수(May)가 있다. 시장에서는 5월 지수가 92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의 주요 우려 요인으로 계속 남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 관전 포인트는 중동 리스크가 원유와 환율, 주식, 금리 기대를 동시에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평화협상 진전이 확인되면 유가가 일부 진정될 수 있지만, 반대로 협상이 교착되거나 군사 긴장이 확대되면 에너지 가격이 다시 뛰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이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쳐, 금리 인하 기대를 더 늦추고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핵심적으로 시장은 평화 합의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점을 주시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유가 변동성이 글로벌 자산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화요일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일정으로는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