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공습과 중동 정세 불안, 그리고 평화협상과 관련된 엇갈린 신호를 주시하며 대체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런던에서는 FTSE 100 지수가 0.58%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고, 프랑스 CAC 40은 0.33% 내림, 독일 DAX는 0.34% 하락, 이탈리아 FTSE MIB는 0.46% 밀릴 것으로 IG 데이터가 제시했다. 스톡스 50 선물도 0.31% 하락했다.
2026년 5월 2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조정은 전날 주요 유럽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뒤 나타난 것이다. 독일 DAX는 전 거래일 2.01% 상승했고, CAC 40은 1.76% 올랐으며, FTSE MIB는 1.43% 상승했다. 런던 증시는 영국의 늦봄 은행 휴일로 월요일에 휴장했다. 스톡스 600은 월요일 1.04% 상승한 채 마감해, 2월 28일 중동 분쟁 발발 이후 입었던 손실을 만회하며 10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시장 불안의 핵심은 중동에서 다시 고조된 긴장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ral Command)는 미군이 이란 남부에 대해 ‘자위(self defense)’ 차원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인도에 머물며, 결국 호르무즈 해협이 “어떤 방식으로든”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지역 원유 운송의 핵심 통로로, 이곳의 봉쇄 가능성은 국제 유가와 해상 운송비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평화 합의가 임박했을 수 있다고 시사한 뒤에 공습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는 신호와 실제 군사 행동이 동시에 제시되면서, 투자자들은 상황의 진전과 악화 가능성을 동시에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반된 메시지는 원유 시장의 변동성으로 이어졌다. 국제 기준유종 브렌트유는 장 초반 2.7% 오른 배럴당 98.7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메모리얼 데이 휴일 이후 재개장할 예정인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최근 4.3% 하락한 배럴당 92.44달러로 나타났다. 브렌트유는 주로 유럽과 국제 시장의 기준 가격으로 쓰이고, WTI는 미국 내 원유 가격의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새로운 “체계적 공습”에 앞서 키이우의 외교관과 자국민을 대피시키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주말 동안 이어진 일련의 표적 공격 이후 나온 발언으로, 유럽의 지정학적 위험을 한층 더 키우고 있다.
한편 화요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당분간 지정학적 뉴스 흐름, 특히 중동의 원유 공급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속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 증시는 최근 중동 분쟁과 유가 급등, 그리고 안전자산 선호가 뒤섞이며 방향성을 쉽게 잃고 있어, 이날 개장 초반에는 방산주와 에너지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반면 항공·여행 관련 업종은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시장 해석도 분명하다. 중동 긴장이 고조될수록 원유와 에너지 관련 종목은 수혜를 볼 수 있지만, 유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운송·소비재·제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협상 진전 신호가 강화되면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며 유럽 증시는 빠르게 낙폭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장세는 군사행동, 외교 메시지, 에너지 가격이 동시에 움직이는 전형적인 지정학 장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