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가 아마존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제프 베이조스가 부유층 증세의 효과를 의문시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2026년 5월 2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내가 내는 세금을 두 배로 늘려도 퀸스의 그 교사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담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이 노동계 뉴욕 시민의 삶을 실제로 개선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맘다니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퀸스에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을 교사들이 꽤 있다”
고 적으며 반격했다. 퀸스(Queens)는 뉴욕시 5개 자치구 중 하나로, 다양한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맘다니의 발언은 부유층 증세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을 다시 부각시켰다.
베이조스는 같은 인터뷰에서 저소득층 미국인에 대한 세금 감면을 촉구했다. 그는 CNBC의 앤드루 서킨이 진행하는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서 연방 소득세를 소득 하위 절반에 대해 아예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조스는 상위 1% 납세자가 전체 세수의 약 40%를 부담하는 반면 하위 절반은 3%를 낸다고 말하며, “3%여서는 안 된다. 나는 0%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금 통계와 관련해, 보수 성향 이해관계의 지원을 받는 택스 파운데이션(Tax Foundation)은 최신 국세청(IRS) 통계를 인용해 2023년 기준 납세자 하위 절반의 조정총소득(Adjusted Gross Income)이 거의 5만4,000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상위 1% 가구의 경우 같은 해 최소 67만6,000달러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조정총소득은 세금 공제와 일부 항목을 반영한 뒤의 소득을 뜻하며, 세 부담 능력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로 쓰인다.
뉴욕시 교사 임금도 이번 논쟁의 맥락에서 함께 거론됐다. 뉴욕시 공립학교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학사 학위와 교직 경력이 없는 신입 교사의 연봉은 6만8,902달러, 석사 학위 소지자는 7만7,455달러였다. 이 급여는 2026년 9월 각각 7만1,314달러와 8만166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베이조스와 맘다니의 공방은 도시 재정과 주거비 문제를 둘러싼 맘다니의 핵심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맘다니는 뉴욕시 서비스 재원을 마련하고 뉴욕의 주거비 부담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부유층과 고가 부동산 보유자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우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맘다니와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최근 500만 달러 이상 가치의 고급 두 번째 주택에 부과하는 피드에테르(pied-à-terre) 세금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한때 더 광범위하게 제안했던 다수 주택 보유자 대상 재산세 인상안을 접은 뒤 나온 대안이다. 피드에테르 세금은 주로 부유층이 세컨드하우스처럼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고가 주거용 부동산에 매기는 세금을 뜻한다.
맘다니는 뉴욕시가 처음 도입하는 이 세금이 연간 5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뉴욕시 감사관은 부동산 소유주들이 행동을 바꿀 경우 실제 수입은 연간 3억4,000만 달러에서 3억8,000만 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금 회피나 보유 구조 조정이 나타날 경우 예상 세수와 실제 세수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베이조스는 이번 인터뷰에서 “피드에테르 세금은 뉴욕이 시행하기에 괜찮은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발언과 달리 부유층 증세 전반보다는 저소득층 세금 부담 완화를 더 강조했다. 이번 논쟁은 향후 뉴욕시의 세수 확보, 부동산 시장, 그리고 고소득층에 대한 과세 논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거비 부담 완화와 도시 서비스 재원 확충이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동시에 달성할지에 대한 정치적 압박도 더 커질 전망이다.
정리하면, 베이조스는 부유층 증세의 효과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고, 맘다니는 이를 곧바로 반박하며 뉴욕 교사들의 현실을 언급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뉴욕시가 추진 중인 피드에테르 세금과 부동산 과세 개편 논쟁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동시에 저소득층 감세와 고소득층 증세를 둘러싼 미국 내 조세 정책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뉴욕시 교사 임금, 고가 주택 과세, 향후 세수 전망이 맞물리면서 이번 사안은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선 정책 논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