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 15일(로이터) – 블랙스톤과 CD&R가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Magnum Ice Cream Company) 인수를 위한 입찰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서 검토 중인 사모펀드 가운데 포함돼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이는 코르넷토와 벤앤제리스의 소유주였던 사업이 유니레버에서 분사된 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소식통들은 두 회사가 실제 움직임에 나설지 결정하기 전, 매그넘의 주가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그넘 주가는 올해 초 유로 기준 16.5유로(19.19달러)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상장 첫날 수준인 약 13유로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는 12월 8일 상장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약 78억 유로로 평가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08억 유로까지의 수준을 밑도는 수치였다. 주가는 한때 11유로까지 떨어진 바 있다.
2026년 5월 1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소비재 대기업 유니레버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을 분사해 상장하는 데 거의 2년을 들였으며, 현재 매그넘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향후 5년 내 지분을 완전히 정리할 계획이다. 분사는 기업의 특정 사업부를 떼어내 별도 회사로 독립시키는 절차를 뜻하며, 이후 해당 회사는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주가와 경영 성과를 평가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향후 추가 지분 매각이나 인수합병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매그넘과 관련한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블랙스톤과 CD&R 모두 여름철 판매 실적이 발표된 뒤에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그넘은 이 기간에 연 매출의 큰 비중을 올리는 만큼, 계절 판매 추이는 인수 판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들 소식통은 다른 사모펀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그넘, 유니레버, 블랙스톤, CD&R는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 보도 이후 매그넘 주가는 거의 16% 급등했으며, 이는 상장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세금 제약 때문에 인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매그넘의 분사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방식의 분리였기 때문에, 회사는 세금 부담을 유발할 수 있는 조치를 자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간 특정 인수합병이나 합병 거래에 제한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외형상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더라도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규제와 세무 조건이 중요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매그넘의 비공개 전환 거래는 최근 유럽에서 사모펀드들이 수년간 부진했던 딜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자금을 집행하는 흐름의 최신 사례가 될 수 있다. 금리와 불확실성으로 대형 거래가 둔화된 가운데, 사모펀드들은 대형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매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매그넘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확산 속에 일부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선택지를 찾는 환경에서 거래되고 있다. GLP-1은 식욕을 줄이는 데 쓰이는 약물 계열로, 식품·음료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매그넘은 비용 절감과 마진 확대를 통해 턴어라운드, 즉 체질 개선 기회를 사모펀드에 제공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경쟁사 프론에리(Froneri)와의 격차를 좁히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매그넘은 전 세계 870억 달러 규모의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약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프론에리의 11%보다 앞서 있다고 밝히고 있다.
프론에리는 PAI 파트너스와 네슬레의 합작법인으로, 10월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50억 유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매그넘 인수 검토는 유럽 소비재·식품 분야에서 사모펀드들의 대형 거래 재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주가 흐름, 세제 조건, 여름철 판매 실적 등 복합적인 변수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추가 설명: 사모펀드(PE)는 기업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이나 성장을 통해 가치를 높여 되파는 투자자를 뜻한다. 비공개 전환은 상장사 지위를 벗어나 공개 시장의 감시를 줄이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매그넘의 경우 대형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보유한 만큼 계절성과 소비 트렌드 변화가 실적과 기업가치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