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미국 내 지원 인력 약 3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해외 지원 조직에서도 추가로 일자리를 줄일 방침이다.
2026년 5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지역 지원 사무공간을 통합하는 등 부동산 보유 구조를 간소화하고 있으며, 임대차 계약과 관련한 여러 조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라이선서가 되는 데 집중하기 위해 국제 지원 조직도 재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밖에서도 추가적인 역할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글로벌 지원 조직 재편과 부동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성격을 띤다. 여기서 말하는 right-of-use lease assets는 회계상 ‘사용권 자산’을 뜻하는데, 임차인이 일정 기간 자산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장부에 반영한 항목이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장기자산의 손상과 함께 비핵심 지원 시설의 효율화를 반영해 구조조정 비용을 계상했다.
회사 측은 규제 당국에 제출한 공시에서 총 4억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억8,000만 달러는 현금 유출이 없는 비용으로, 주로 사용권 자산 등 장기자산 손상에서 발생한다. 이는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와 로스터리(Roastery) 매장 배치에 대한 재평가와 비소매 지원 시설 최적화 작업과 연관돼 있다. 나머지 1억2,000만 달러는 직원 분리 보상 등 현금 지출로, 글로벌 지원 조직을 추가로 슬림화하는 데 쓰인다.
스타벅스는 이번 부동산 관련 변화와 구조조정 비용이 일반 커피하우스 매장 포트폴리오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인베스팅닷컴에 이 비용이 지역 사무소 폐쇄 등과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즉,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카페 운영과는 별개로, 본사와 지원 조직의 운영 체계를 다시 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이번 감원 대상이 시애틀에 근무하는 인력과 미국 전역에 흩어진 원격 근무자들로 구성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직무는 기술, 마케팅, 재무,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구개발은 신제품과 운영 혁신을 검토하는 역할을 포함하는 만큼, 스타벅스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조직 기능 전반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시카고, 애틀랜타, 댈러스,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지역 본사 사무실을 폐쇄하고 있다. 대신 뉴욕, 캐나다 토론토,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스의 북미 지역 사무실과 시애틀 본사, 그리고 테네시주 내슈빌의 새 기업 허브는 유지한다. 동시에 해외 기업 사무실 역시 추가 감축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다.
글로벌 지원 조직은 각국 사업을 총괄하는 본사 기능과 현지 법인 사이를 연결하는 핵심 체계다. 이 조직이 줄어들면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낮아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의사결정 속도와 지원 역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라이선스 사업 확대와 운영 효율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 스타벅스가 향후 어느 부분에 무게를 둘지 주목된다.
스타벅스는 2028회계연도 말까지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카페 운영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 목표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일부 임원에게 6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보너스도 지급하고 있다. 이는 경영진의 실행력을 끌어올리려는 인센티브로 해석된다.
지난해에도 스타벅스는 두 차례의 감원에 걸쳐 약 2,000명의 본사 직원을 줄였고, 채워지지 않은 수백 개의 직책도 없앴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수백 개 매장도 폐쇄했다. 이 같은 일련의 조치는 스타벅스가 매장 수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 조직 슬림화, 자본 효율성 제고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해외 감원 검토는 스타벅스의 비용 구조를 한층 더 가볍게 만들 가능성이 있지만, 조직 개편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지역 운영 역량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특히 북미와 해외에서 지원 기능을 축소하는 만큼, 향후에는 본사 중심의 의사결정이 더 강해질 수 있으며, 이는 단기 주가에는 비용 절감 기대를 통해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실제로 이날 스타벅스 주가는 약 1%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