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붐과 맞물린 “매우, 매우 견조한 성장”을 뒷받침할 만큼의 공급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여전히 더 많은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년 6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화요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반도체 제조사와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사들을 상대로 연설하며 공급 제약(supply constraints)이 여전히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가총액 5조 달러 규모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와 인텔과 경쟁할 새 칩을 공개한 지 하루 만의 발언이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자사 칩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시장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대표적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는 황 CEO의 발언이 엔비디아에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는 아시아 반도체 업체들에 호재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이란 휴전이 유지될지에 대한 불안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0.1% 하락했고, S&P 500 e-mini 선물은 0.4% 떨어졌다. e-mini 선물은 미국 S&P 500 지수의 향후 방향을 미리 반영하는 대표적인 파생상품으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원유 시장도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4.30달러로 0.7% 하락했으며,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일부 상승분을 되돌렸다. 레바논은 이번 주 초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부분 휴전을 발표해 긴장 완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스라엘군은 화요일 레바논에서 발사된 2발의 발사체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는 특히 변동성이 컸다. 코스피는 장 초반 1.7%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뒤 한때 3.3%까지 하락했다. 홍콩과 중국 증시는 지역 벤치마크의 흐름을 비교적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으며,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낙폭을 제한하며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시장 개장 초반에는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우세했다. 범유럽 선물은 0.4% 올랐고, 독일 DAX 선물은 0.3%, 영국 FTSE 선물은 0.1% 각각 상승했다. 유럽 선물은 현물 시장 개장 전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는 선행지표로, 이날은 아시아의 불안한 흐름과 달리 소폭의 위험선호가 감지됐다.
한편 미국에서는 유명 투자자 앤드루 레프트(Andrew Left)가 월요일 유가증권 사기 혐의로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이는 수년간 미국과 해외의 상장 기업들을 상대로 사기와 경영 부실 의혹을 제기해 온 논란의 공매도 투자자 집단에 타격을 준 사건이다. 레프트의 선고는 8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화요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일정
기업 실적
Palo Alto Networks, Dollar General
경제 일정
프랑스: 4월 재정수지
영국: 4월 BOE 소비자신용, 주택담보대출, 통화공급
국채 입찰
프랑스: 3개월물, 7개월물, 1년물 국채
독일: 4개월물, 10개월물, 2년물 국채
영국: 11년물 국채
시장 관점에서 보면, 엔비디아의 공급 제약 언급은 AI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공급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해, 단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수요는 견조하되 공급망 병목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중동 정세 불안은 주식과 원유, 선물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기술주 호재와 지정학 리스크를 동시에 반영하는 장세에 직면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