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는 화요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 거래일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410포인트 이상, 1.7%가량 밀린 뒤 반등했지만, 항셍지수(Hang Seng Index)는 다시 25,600선 바로 아래에 머물렀다. 다만 수요일에는 상승 출발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은 기술주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혼조세 속 상승이 전망된다. 2026년 5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고,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 역시 같은 방향을 따라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증시는 금융주와 기술주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날도 업종별 차별화가 지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 항셍지수는 금융주와 기술주의 약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25,431.17~25,768.38 사이에서 움직인 뒤, 전장보다 6.58포인트(0.03%) 내린 25,599.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종목 가운데서는 AIA가 2.03% 급락했고, 알리바바그룹은 0.47% 상승했다. 바이두는 0.16% 하락했으며, 중국은행은 0.57% 내렸다. BOC홍콩은 0.25% 올랐고, 중국건설은행은 0.46% 떨어졌다. 중국생명보험은 1.73% 뛰었으며, 중국민생은행으로 알려진 중국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은 0.61% 하락했다. 차이나모바일은 0.12% 올랐고, 중국석유화공은 0.23% 내렸다.
중국신화에너지는 2.06% 급등했고, CITIC은 0.68% 상승했다. 반면 중국해양석유(CNOOC)는 1.90% 떨어졌고, 홍콩거래소는 0.88% 하락했다. HSBC는 1.11% 상승했으며, 중국공상은행은 1.02% 밀렸다. 징둥닷컴은 2.55% 급락했고, 메이퇀은 3.13% 크게 떨어졌다. 넷이즈는 4.30% 급등했고, 농푸산취안은 3.38% 올랐다. 페트로차이나는 0.74% 상승했고, 핑안보험은 0.33% 하락했다. 반도체제조국제공사(SMIC)는 5.70% 급등했으며, 선훙카이프로퍼티스는 2.53% 급락했다. 텐센트홀딩스는 0.54% 내렸고, 샤오미는 0.80% 하락했다. 우시앱텍은 0.92% 밀렸으며, 쯔진마이닝은 4.43% 급등했다.
한편 미국 증시의 흐름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다우지수는 이내 하락 전환해 장 마감까지 약세를 유지했다. 다우지수는 118.02포인트(0.23%) 하락한 50,461.68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312.21포인트(1.19%) 오른 26,656.18로 마쳤다. S&P 500은 45.65포인트(0.61%) 상승한 7,519.12로 종료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강세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MU) 주가가 UBS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이후 급등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반도체주 전반도 큰 폭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5% 올라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항공주에서도 상당한 강세가 나타나 위험자산 선호가 일부 회복된 분위기를 드러냈다.
미국 경제지표로는 콘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의 경기 인식이 다소 약해졌음을 시사하며, 향후 소비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소비자신뢰는 가계가 현재와 미래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와 기업 실적 전망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평화 합의가 조만간 타결돼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화요일 급락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72달러(2.82%) 하락한 93.88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 해협의 개방 여부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가 하락은 항공·운송 등 비용 부담이 큰 업종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에너지 업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핵심 정리 : 홍콩 증시는 전날 약세를 딛고 수요일 상승 출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금융주와 기술주의 차별화 흐름이 이어지며 변동성은 높을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과 반도체주의 강세가 확인됐고, 유가 하락은 아시아 증시에 일부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 항셍지수는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이며, WTI는 미국에서 거래되는 대표적 원유 가격 기준이다. SMIC는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중국 기술주 흐름을 읽는 데 중요한 종목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