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서아프리카 작황 우려로 상승

코코아 선물 가격이 서아프리카의 작황 우려로 이번 주 들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7월물 ICE 뉴욕 코코아(CCN26)는 전일 대비 +61포인트(+1.50%) 상승 마감했고, 7월물 ICE 런던 코코아(#7, CAN26)는 +37포인트(+1.21%) 상승 마감했다.

2026년 5월 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코코아는 2.75개월 만의 고점, 런던 코코아는 3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하며 이번 주 급등을 확대했다. 이러한 상승은 서아프리카의 2026/27 작황 초기 조사에서 코코아 나무의 체렐(cherelle) 형성량이 평년보다 낮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메인 수확기(10월 시작)를 앞두고 수확 전망이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포지션과 수급 요인

펀드의 과도한 숏(매도) 포지션은 숏 커버링(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급등을 부추길 수 있다. 지난주(4월 28일로 종료된 주)의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들은 뉴욕 코코아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을 주당 3,499계약 증가시켜 총 19,885계약의 순숏을 기록했으며, 이는 3년여 만의 최대 수준이다.

한편,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자 초콜릿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다는 신호가 코코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대표적 제과업체인 허쉬(Hershey)몬델리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이 최근 발표한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이는 고가 상황에서도 소비자 초콜릿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급·재고 및 세부 지표

세계 잉여량 전망 축소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StoneX는 2026/27년 전세계 코코아 잉여량 전망을 1월의 267,000MT에서 149,000MT로 크게 낮췄고, 2025/26년도 전망도 287,000MT에서 247,000MT로 하향 조정했다. StoneX는 이러한 조정의 배경으로 예보된 엘니뇨(El Niño) 영향으로 인한 서아프리카 작황 리스크를 지적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장기적 통행 차질은 비료 공급 감소, 해운 운임 상승, 보험료 및 연료비 상승을 초래해 코코아 수입국의 비용 압박을 가중시키며 코코아 가격을 지지하는 추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 약화 신호와 지역별 연삭(grindings) 통계

그러나 약한 글로벌 수요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준다. 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4월 23일 북미의 1분기 코코아 연삭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06,087MT였다고 보고했다. 유럽에서도 European Cocoa Association는 1분기 유럽 코코아 연삭량이 전년 대비 -7.8% 감소한 325,895MT로 발표했으며, 이는 17년 만의 최저 수준의 1분기 수치였다. 반면 Cocoa Association of Asia는 아시아 지역의 1분기 연삭량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223,503MT로 예측과 달리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다른 지표들로는 리서치업체 Circana가 보고한 북미의 초콜릿 캔디 판매가 3월 22일 종료된 13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는 자료와, Bloomberg Intelligence가 이스터 시즌의 초콜릿 판매가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고 분석한 점이 있다. 이는 시즌성 수요 둔화를 시사한다.

재고 지표와 주요 산지 동향

ICE(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 코코아 재고는 화요일 기준 2,667,760가방으로 20.5개월 만의 최고치로 증가해 단기적으로 가격의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발 공시에서는 현재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5월 3일) 농가 출하량이 1.54 MMT(메트릭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집계됐다. 반면 나이지리아(세계 5위 생산국)의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4월 22일 나이지리아의 2월 수출이 전년 대비 -4.6% 감소한 40,110MT였다고 보도했으며,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2024/25년 예상 344,000MT 대비).

최근 서아프리카 강수는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가뭄 우려를 완화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African Flood and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3월 29일 기준으로 아이보리코스트의 절반 이상과 가나의 약 2/3 지역이 가뭄 조건으로 뒤덮여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가나가 지난달 2025/26 재배 시즌 공급에 대해 농가 지불 가격을 약 30% 인하했고, 아이보리코스트도 이번 달 시작한 중간 수확분부터 적용되는 농가 지불액을 57%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는 전세계 코코아 생산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정책은 세계 공급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식 생산·잉여량 전망

아이보리코스트는 2025/26년 자국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0.8% 감소한 1.65 MMT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2024/25년 1.85 MMT 대비). 금융기관인 Rabobank는 2025/26년 세계 코코아 잉여 전망을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3월 2일 2024/25년 세계 잉여 전망을 49,000MT에서 75,000MT로 상향 조정했으며, 같은 기간 세계 생산량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7 MMT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체렐(cherelle)은 코코아 나무의 꽃 이후 열매(커런트)가 되기 전의 어린 결실(작은 봉오리)로, 체렐 형성량이 적으면 향후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연삭(grindings)은 초콜릿·코코아 제품 제조를 위해 원두를 가공해 코코아 매스·버터 등을 추출하는 과정을 뜻하며 수요 측의 실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COT 보고서는 선물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롱·숏) 현황을 집계한 자료로, 펀드의 과도한 순숏은 반대매매(숏 커버링) 시 급격한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수치 단위인 MT는 메트릭톤(metric ton, 1,000kg), MMT는 백만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서아프리카의 작황 우려, 펀드의 높은 순매도 포지션, 그리고 항로 차질로 인한 수입 비용 상승이 맞물려 코코아 가격의 추가 상승 압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체렐 형성 부진과 주요 산지의 농가 지불액 인하(가나 약 30%, 아이보리코스트 57% 인하 발표)는 생산 인센티브 약화로 중기적 공급 감소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

반면 재고 증가(ICE 재고 2,667,760가방, 20.5개월 최고)와 일부 지역에서의 연삭 감소(북미 -3.8%, 유럽 -7.8%)는 수요면에서의 취약성을 드러내 가격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가격 방향성은 산지 기상(특히 엘니뇨 영향), 서아프리카의 실제 수확량 통계(10월 시작되는 메인 수확의 중간 결과), 그리고 글로벌 소비 동향(특히 연삭량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과도한 숏 포지션은 숏 커버링에 취약해 단기간에 급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포지션 규모와 헤지 전략을 점검해야 한다. 수입업체 및 가공업체는 해상 물류비와 보험료 상승, 그리고 비료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비 증가가 지속될 경우 원가 전가 가능성을 고려해 장기 구매계약 및 재고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타 정보

이 기사에서 인용한 통계와 보고서는 Barchart의 기사(작성자: Rich Asplund)를 근거로 했으며, 기사 게재일은 2026년 5월 7일이다. Barchart는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해 저자 본인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제공된 모든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전적 근거로 사용하기 전에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