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악화에 밀 가격 상승세 이어져

미국 밀 선물가격이 화요일 장 초반 4~7센트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밀 시장은 주말 동안 공개된 백악관 자료를 계기로 미 곡물 선물시장에서 3개 주요 거래소 모두에서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연질적색겨울밀(SRW) 선물은 전반적으로 17와 3/4센트에서 28와 3/4센트 상승했고, 신규 매수세도 1만104계약 늘었다.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경질적색겨울밀(HRW) 선물은 장을 13센트에서 16와 1/4센트 오른 채 마감했으며,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608계약 증가했다. 미니애폴리스(MPLS) 봄밀 선물도 이날 16와 1/4센트에서 18와 1/4센트 상승했다. 이번 매수세의 상당 부분은 지난주 미·중 협상과 관련한 백악관 팩트시트에서 촉발됐다. 해당 자료는 중국이 앞으로 3년간 기존 대두 구매 약속과 별도로 매년 최소 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사들이겠다고 밝힌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2026년 5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의 Crop Progress 자료는 미국 봄밀 작황과 겨울밀 생육 상황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봄밀 파종률은 73%로 집계돼 5년 평균 66%보다 7%포인트 앞선 상태다. 발아·출현(emergence)은 39%로 나타났다. 겨울밀은 이삭이 나온 비율이 71%로, 정상보다 13%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작황 평가는 오히려 악화됐다. 양호·우수(gd/ex) 비율은 27%1%포인트 하락했고, Brugler500 지수는 6포인트 내린 271을 기록했다. 미국 농산물 시장에서 자주 쓰이는 이 지수는 작황 상태를 수치화한 것으로,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반적인 작황 평가가 나빠졌음을 뜻한다.

작황 악화와 수출 기대가 맞물리며 가격에 힘을 보태는 구조도 뚜렷하다. 겨울밀은 생육 진전이 빠르지만 상태 평가는 약해졌고, 봄밀은 파종이 순조롭지만 앞으로의 기상 여건이 관건이다. 밀은 미국 내 재배 지역의 가뭄, 강수량, 병해충, 그리고 수출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이다. 특히 이번처럼 백악관 발표가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 기대를 자극하면, 시장은 즉각적으로 수급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다만 실제 수입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집행되는지, 그리고 생산 지역의 날씨가 작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상승 폭은 달라질 수 있다.

수출검사(Export Inspections) 수치도 공개됐다. 5월 1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산 밀 수출량은 22만3,972톤(8.23백만부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56.23% 줄었고, 지난해 같은 주보다도 48.08% 감소한 수준이다. 가장 큰 수요처는 필리핀으로 6만5,999톤이 선적됐으며, 멕시코로는 6만5,465톤, 일본으로는 3만4,808톤이 출하됐다. 그러나 마케팅연도 누적 수출량은 2,309만9,000톤(8억4,873만부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2% 증가해 전체적인 수출 흐름은 여전히 견조한 편이다.

거래소별 선물 시세를 보면, 7월물 기준 CBOT 밀은 6달러 64와 1/2센트에 마감해 28와 3/4센트 올랐고, 현재는 추가로 4와 1/2센트 상승한 상태다. 9월물 CBOT 밀은 6달러 77와 3/4센트28센트 상승 마감했고, 현재 4와 1/4센트 오르고 있다. 7월물 KCBT 밀은 7달러 3와 3/4센트15와 3/4센트 상승했으며, 현재 5와 1/2센트 추가 상승 중이다. 9월물 KCBT 밀은 7달러 13와 3/4센트16와 1/4센트 올랐고, 현재 5와 1/4센트 상승했다. 미니애폴리스 밀 7월물은 7달러 3와 1/4센트18센트 올랐으며, 현재 6와 1/2센트 상승 중이다. 9월물은 7달러 24센트18와 1/4센트 상승했고, 현재 7센트 더 오르고 있다.

핵심 정리
백악관의 미·중 농산물 수입 확대 기대미국 밀 작황 악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밀 선물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간 수출검사 물량은 크게 감소해 단기적으로는 수요와 작황 사이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밀 가격은 미국 봄밀·겨울밀의 추가 작황 변화, 중국의 실제 구매 이행 여부, 수출 흐름 회복 속도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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