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턴어라운드 기대 속 연간 전망 상향에 주가 42% 급등

6월 2일(로이터) – 란제리 소매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의 주가가 화요일 장 초반 42% 급등했다. 회사가 PINK를 포함한 주요 브랜드 전반에서 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자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2026년 6월 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향 전망은 힐러리 슈퍼 최고경영자(CEO)가 수년간 이어진 매출 감소를 멈추기 위해 할인 판매를 줄이고, 과거의 섹시한 이미지로 다시 무게중심을 옮긴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6년 만에 인기 연례 런웨이 쇼를 부활시켰고, 5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 종목코드를 VSCO에서 VSXY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섹시함은 항상 우리의 DNA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슈 CEO는 화요일

“빅토리아 시크릿, PINK, 뷰티는 문화적 관련성을 높이고 있으며 고객군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제품 출시, 파트너십, 브랜드 이벤트의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2024년 경영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재정비고객 확장이 이 회사의 핵심 회복 축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소비 시장에서는 고소득층이 재량지출과 ‘있으면 좋은’ 품목에 대한 소비를 이어가는 반면, 저소득층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지출을 줄이는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란제리·뷰티·패션 같은 선택적 소비재는 이런 소비 양극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회복 신호에 반색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3배로 뛰었다. 화요일 기준 주가는 76.99달러에 거래됐다. 또한 오르텍스(Ortex) 데이터에 따르면 회사의 유통주식 중 약 19%가 공매도 상태다. 이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숏 스퀴즈 가능성을 거론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이다. 숏 스퀴즈란 공매도 세력이 주가 상승에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급하게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더 치솟는 현상을 뜻한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현재 2026 회계연도 순매출이 70억3,000만 달러~71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68억5,000만 달러~69억5,000만 달러에서 높아진 수치다. 또한 회사는 연간 조정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4억3,000만 달러~4억6,000만 달러에서 5억5,000만 달러~5억8,000만 달러로 상향했다. 다만 현재 분기에는 약 1,500만 달러의 관세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행동주의 투자자의 압박도 받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는 기업의 경영 전략, 자본 배분, 비용 구조 등을 바꾸도록 압박하는 주주를 뜻하며, 최근 미국 대형 소비재·유통 기업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더 개선될 수 있지만, 관세 비용과 소비 둔화가 겹치면 마진 개선 속도는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현재와 같은 매출 성장과 브랜드 재평가가 이어질 경우 주가에는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elsey Advisory의 다나 텔시

“리더십 팀과 전략이 브랜드 전반의 변화하는 상품 구성을 통해 결실을 보기 시작했으며, 개선된 메시지와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또 3개월간의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확인했다. 5월 2일로 끝난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5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LSEG 집계 기준 시장 예상치인 15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60달러로, 예상치 0.30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구조적 회복 여부에 한층 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