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AI 관련주 급락에 아시아태평양 증시, 장 초반 혼조세 출발 전망

아시아태평양 증시가 6월 5일 금요일 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가운데, 지역 증시 선물은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026년 6월 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의 시카고 선물은 67,450에 형성됐고, 오사카 선물은 마지막 거래에서 67,610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닛케이225 종가 67,470.69와 비슷한 수준이다. 선물은 실제 현물 시장이 열리기 전, 향후 지수 방향을 가늠하는 파생상품으로 해석된다.

도쿄증권거래소 전광판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225 전광판이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미국 기술주 약세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 선물은 25,158로 거래돼 목요일 종가 25,253.40보다 낮았고, 호주 S&P/ASX 200 선물은 8,739로 전일 종가 8,686.10보다 높았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국가별로 다르게 반응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업종별 차별화와 위험 회피 심리를 함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반도체 종목 약세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74.86포인트, 1.73% 급등한 51,561.93에 마감했고, 나스닥은 0.09% 하락한 26,830.96, S&P500지수는 0.41% 오른 7,584.31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서 일부 비중을 줄이고, 경기민감주나 비기술주로 자금을 옮기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순환매의 발단은 브로드컴의 급락이었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12% 넘게 떨어졌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AI 관련주에 대한 노출을 줄였다. 최근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1% 넘게 밀렸다. Arm 홀딩스는 4%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약 8% 떨어졌다. 반도체 업종을 추종하는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개별 종목 변동이 업종 전체 심리에 빠르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전광판과 시장 시세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흔들리면서 아시아 증시 역시 개장 전 경계감이 커진 모습이다.

시장에는 중동 지역에 대한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 최근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렸고,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어, 향후 아시아 증시에서도 운송·항공·소비 관련 업종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 기술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국면에서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반도체와 대형 성장주가 단기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흐름은 전면적인 위험회피라기보다, 급등했던 AI·반도체 중심 장세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핵심 변수는 미국 기술주 흐름, 중동 정세, 그리고 원유 가격이다. 이들 요인이 동시에 악화될 경우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개장 초부터 방어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으며, 반대로 기술주 낙폭이 진정되면 지수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CNBC의 스펜서 킴볼과 리사 카일라이 한이 이 보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