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 2일(로이터) –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화요일,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며 가계가 중앙은행의 대응 능력에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2026년 6월 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2020년대 대부분 기간 동안 2%를 웃돌았다고 해서 영란은행이 물가 목표 설정 틀 자체를 다시 생각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목표로 되돌아가는 경로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더 집중해야 하며, 결국에는 거기에 도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중에게 그 목표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이날 상원 경제문제위원회(House of Lords’ Economic Affairs Committee)에서 진행된 연례 출석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목표 미달이나 초과를 만회하기 위한 해법으로 물가 목표를 3%로 상향하는 방안에는 선을 그었다. 여기서 물가 목표란 중앙은행이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높아지면 통화정책의 긴축 강도와 금리 경로에도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
베일리 총재는 또 4월 금리결정에서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하는 데 투표했으며, 당시 8대 1의 다수 의견이 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에도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영란은행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응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는지 판단할 시간을 벌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금리 상승은 대출·주택담보대출·기업 조달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영국의 성장과 소비 흐름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목표로 되돌아가는 경로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더 집중해야 하며, 결국에는 거기에 도달해야 한다.”
–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이번 발언은 영국 내 고물가 장기화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영란은행은 통상 2% 인플레이션 목표를 기준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목표를 지속적으로 웃도는 물가가 길어질 경우 중앙은행의 정책 신뢰도와 기대인플레이션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으며, 반대로 목표 자체를 올리는 방안은 물가 안정에 대한 신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베일리 총재의 발언은 영란은행이 당분간 물가를 2%로 끌어내리는 경로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제약할 수 있으며, 동시에 영국 국채 금리와 파운드화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정책 결정은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 임금 흐름, 에너지 가격, 그리고 중동 정세에 따른 외부 충격의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영국 경제 전반에는 소비심리와 기업 투자 여력에 대한 파급도 예상된다. 물가 목표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 경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될 수 있지만, 목표 복귀가 지연되면 가계의 실질구매력 회복 속도는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 베일리 총재의 이날 발언은 결국 물가 안정과 정책 신뢰 회복이 영란은행의 핵심 과제임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