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 아일랜드(미 플로리다주), 5월 19일(로이터) –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애나 파울슨 총재는 화요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현시점에서 적절하다며,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이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건강한(healthy)”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 5월 1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울슨 총재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Atlanta Fed) 회의에서 발표할 준비 연설문에서 “통화정책은 다소 제약적인(mildly restrictive) 수준이며, 그 제약성이 관세와 중동 분쟁과 관련한 가격 상승의 영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을 함께 고려할 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장 흐름이 자신이 생각하는 위험 인식과 대체로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만 해도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는 베팅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말하는 금리 동결은 정책금리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을 뜻하고, 추가 긴축은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더 올리는 조치를 가리킨다.
파울슨 총재는 “최근 몇 달 동안 경제 뉴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내 생각과 부합한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현재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연방기금금리가 장기간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와, 추가 긴축이 필요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시장 참여자들이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건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향후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될 위험에 대해서는 다소 낮게 보는 입장을 내비쳤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통제되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잠재성장률 추정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앞으로 수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가계·기업·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을 의미하며, 이 기대가 안정적이면 실제 물가도 급등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진다.
연준은 오는 6월 회의에서 현재 3.5%~3.75% 범위의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새 연준 의장 케빈 워시가 이끌게 되며, 그의 취임 선서는 금요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발언은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기보다, 고금리 유지를 통해 물가 안정을 더 확인하려는 기조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와 중동 지역의 갈등처럼 공급 측 충격이 이어질 경우, 연준은 물가 재상승 위험을 더 경계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성장 둔화가 뚜렷해지면 시장은 다시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울 수 있어, 향후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기간과 추가 인상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