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감사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재임명 절차 조사 착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감사관실(Inspector General)이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부총재의 5년 임기 재임명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고 수요일 밝혔다.

2026년 5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성명을 통해 워싱턴에 있는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의 재임명 절차가 연방준비제도 행정 매뉴얼(Federal Reserve Administrative Manual)의 요구사항과 선도적 관행에 부합하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행정 매뉴얼은 연준 내부의 인사·운영 기준을 담은 지침으로, 기관의 의사결정이 일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감사관실은 또 임원 성과평가의 질과 완성도, 그리고 재임명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다른 정보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즉,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만이 아니라 평가 자료가 충분하고 신뢰할 만한지까지 확인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점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압박이 이어진 뒤 재임명 절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시장과 정책 당국 안팎에서는 이 절차가 금리 인하 요구에 동조하지 않은 지역 정책결정자들을 배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내 각 지역 경제 상황을 반영해 통화정책 논의에 참여하는 핵심 인사로, 이들의 독립성은 연준의 정책 신뢰성과 직결된다.

이번 조사는 감사관실이 진행 중인 여러 검토 가운데 하나다. 감사관실은 지난해 시작된 연준 워싱턴 본부 개보수 비용 초과 문제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해당 조사는 연준과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갈등 요인으로 부각됐으며, 이후 정부가 이를 종료하고 연준 감사관실로 넘겼다.

감사관실은 별도로 연준 지역은행 총재와 부총재가 어떻게 선출되는지에 대한 검토도 목록에 올려둔 상태다. 이 선발 과정은 투명성 부족제한적인 공적 의견 수렴 때문에 비판을 받아 왔다. 연준 체제에서는 워싱턴 본부뿐 아니라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인선 구조도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지역 대표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연준 지역은행 총재 재임명 절차와 선발 구조는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거버넌스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연준 내부의 인사 절차가 보다 엄격한 기준에 맞춰 정비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재임명 심사가 정치적 압력과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시장은 연준의 제도적 독립성에 대한 신뢰를 일정 부분 회복할 수 있다. 반대로 절차상 허점이나 평가 기준의 불명확성이 드러날 경우, 향후 통화정책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중앙은행으로, 기준금리 결정과 금융안정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한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이사회와 함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에 참여하며, 이들의 임명과 재임명 과정은 단순한 인사 절차를 넘어 미국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