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지출 확대에 힘입어 연간 제품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6% 급등했다.
2026년 5월 2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5년간 총 60억달러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AWS의 그라비톤(Graviton) 프로세서와 AI 인프라를 활용하는 내용으로, 양사의 기업용 AI 협력이 한층 더 깊어졌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라비톤은 AWS가 자체 설계한 반도체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활용되는 프로세서다. 기업들이 AI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AI를 정례적으로 적용하는 흐름이 빨라지면서, 스노우플레이크와 AWS의 협력 범위도 그에 맞춰 확대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를 둘러싼 제품 통합 강화,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시장 확대, 그리고 기업들의 워크로드 이전 지원이 포함된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뜻하는 용어로, 기업 자동화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매니징디렉터는 “아마존과의 새로운 계약은 스노우플레이크의 성장 경로에 또 다른 요소를 더한다”며 “스노우플레이크가 고객들의 AI 전환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고, 최대 파트너와의 결속도 한층 강화한다”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핵심 데이터 웨어하우징 제품에 대한 기업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보고 있다. 기존 레거시 시스템에서의 이전 수요와 머신러닝 도구 사용 확대가 성장에 탄력을 더했고, Cortex Code와 Snowpark 같은 도구의 채택도 강했다.
데이터 웨어하우징은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과 활용을 쉽게 만드는 기술이다. 기업들이 AI를 도입할수록 데이터 정리·저장·분석 기능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스노우플레이크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이 같은 구조적 수요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분야로 평가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회계연도 2027년 제품 매출 전망을 58억4,000만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56억6,000만달러보다 높아진 수치다. 회사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핵심 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강세와 AI 역량에서 나오는 의미 있는 상승 효과를 바탕으로 2027 회계연도 전망을 높인다”
고 밝혔다.
또한 스노우플레이크는 2분기 제품 매출이 14억1,500만달러에서 14억2,0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13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매출은 13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3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실적과 가이던스가 동시에 기대를 넘어서면서, 시장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가 AI 전환 국면에서 데이터 인프라 수요를 실질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발표는 스노우플레이크가 단순한 데이터 저장·분석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와 기업용 데이터 운영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WS와의 대형 계약은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클라우드 데이터 이전과 AI 도입이 본격화될수록 추가 성장 여지가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AI 관련 수요가 실제 수익 성장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대형 클라우드 파트너와의 협력이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36% 급등한 것은 시장이 이번 계약과 가이던스를 매우 긍정적으로 해석했음을 보여준다. 기업용 AI 확산과 데이터 플랫폼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향후 관련 종목 전반에도 투자 심리 개선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