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인, MGM 인수 제안에 베트MGM 거래 가능성 높아지며 상승

스포츠베팅·도박 업체 엔테인(Entain) 주가가 화요일 3% 이상 상승했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Resorts International)에 대한 인수 제안이 나오면서, 엔테인과 MGM이 함께 운영하는 미국 합작법인 베트MGM(BetMGM)의 지분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2026년 6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People Incorporated는 월요일 MGM 이사회에 아직 보유하지 않은 MGM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48.30달러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비구속적 제안을 제출했다. People은 과거 IAC였으며, 현재 MGM의 발행 보통주 가운데 26.1%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제안 가격은 5월 29일 기준 30일 거래량가중평균주가 대비 24.1%의 프리미엄, 90일 거래량가중평균주가 대비 30% 이상의 프리미엄, 직전 종가 대비 10.6%의 프리미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거래량가중평균주가는 일정 기간 동안 거래량을 반영해 계산한 평균 주가로, 단순 평균보다 시장의 실제 거래 흐름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MGM의 자산과 사업은 현재 상장시장(public markets)에서 그 잠재력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배리 딜러(People 회장 겸 수석 경영진)는 MGM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MGM 자산의 힘과 지속성을 상당히 저평가하고 있다고 계속 믿는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는 이번 MGM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베트MGM 관련 후속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MGM의 지배구조가 바뀌면 엔테인과 MGM이 함께 보유한 미국 스포츠베팅 합작법인에 대한 추가 거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로커리지는 “MGM의 소유 구조 변화는 합작법인과 관련한 후속 거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보유 디지털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멀티채널 제공을 더 빠르게 가속할 수 있다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멀티채널 제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디지털과 리테일 채널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또 엔테인의 플랫폼 분리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이는 실제 거래 성사와 별개로, 구조적으로 실행 가능하다는 의미에 가깝다. 해당 증권사는 베트MGM의 2027년 EBITDA4억5100만달러로 예상했고, 자체 가치평가 방식에서는 베트MGM의 가치를 250펜스로 산정했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으로, 기업의 영업현금창출력을 가늠할 때 널리 쓰이는 지표다.

People은 이번 거래 자금 조달과 관련해 기존에 보유한 현금과 MGM의 현금, 그리고 추가 부채 및 지분 조달 약정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거래 종결 후 신설 회사의 지분 가운데 50.1%를 조금 넘는 수준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다른 투자자들이 소수 지분으로 나눠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거래는 자금조달 조건(financing condition)에 좌우되지 않으며, MGM의 현 경영진이 계속 회사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제안은 MGM의 민영화 가능성을 키우는 동시에, 엔테인에도 전략적 재평가 기대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베트MGM은 미국 스포츠베팅 시장에서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만큼, MGM의 소유구조가 바뀔 경우 엔테인과의 파트너십 재조정 가능성이 주가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어디까지나 비구속적 제안 단계이므로, 실제 거래 성사 여부와 조건은 향후 협상과 승인 절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