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AI 수요 확대에 프리즈미안 목표가 176유로로 상향…주가 상승

제프리스가 이탈리아 케이블·전선업체 프리즈미안(Prysmian)에 대한 목표주가를 176유로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제프리스는 프리즈미안의 디지털 솔루션(Digital Solutions) 사업 성장 가능성과 10년 말까지의 실적 개선 기대를 근거로 제시했다.

2026년 6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즈미안 주가는 오전 4시 43분(미 동부시간, 08시 43분 GMT) 기준 2.1% 상승했다. 밀라노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종가는 148유로였으며, 제프리스의 새 목표주가 176유로는 약 19%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제프리스는 이번 조정이 사업부별 가치를 합산하는 SOTP(sum-of-the-parts) 방식의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그룹의 2027년 EV/EBITDA 배수는 기존 11배에서 16배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EV/EBITDA는 기업가치(EV)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력 대비 평가 수준을 가늠할 때 자주 쓰이는 지표다.

제프리스는 2026년, 2027년, 2028년 EBITDA 추정치를 각각 1%, 7%, 13% 상향 조정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도 각각 4%, 14%, 29% 높였다. 또 2030년까지의 신규 전망을 제시하며, 그룹 EBITDA가 2026년 28억1,000만 유로에서 2030년 47억7,000만 유로로 늘고, 조정 EPS는 같은 기간 4.89유로에서 12.45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스는 디지털 솔루션 부문이 앞으로 프리즈미안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로 광섬유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사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섬유는 빛을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통신용 소재로, 데이터센터와 초고속 통신망 구축에서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프리즈미안은 중기적으로 12억 유로를 투자해 광섬유 생산능력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며,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프레임 계약을 통해 50억 유로 이상의 매출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제프리스는 전했다. 프레임 계약은 향후 일정 기간 동안 반복 거래의 기본 조건을 미리 정해두는 계약으로, 향후 매출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는 장치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또한 광섬유 가격의 급등을 강조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평균 벌크 광섬유 가격은 전년 대비 세 배로 올랐고, 1분기 광섬유 현물 가격도 세 배 상승했다. 공급 제약과 데이터센터 및 방산 분야의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일부 제품의 납기 기간은 몇 주에서 1년 이상으로 길어졌다고 제프리스는 분석했다.

실적 추정치 측면에서도 제프리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디지털 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연평균 약 20%씩 증가해 같은 기간 두 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BITDA는 연평균 약 30%씩 늘어나 2030년 11억2,000만 유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EBITDA 마진은 2026년 20.5%에서 2030년 27.0%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진은 매출 대비 이익의 비율을 뜻하며, 수익성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디지털 솔루션이 성장의 엔진이 된다”고 제프리스는 밝혔다.

제프리스는 또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의 운영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 경영진이 연초 실적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보고했으며, 연간 가이던스 범위의 상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가이던스는 기업이 제시하는 연간 실적 전망치 범위를 뜻한다.

사업부별 전망도 제시됐다. 제프리스는 송전(Transmission) 사업의 EBITDA 성장이 앞으로 분기별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송전과 전력망(Power Grid) 양쪽에서 추가적인 마진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와 방산 수요까지 겹치며 케이블·전선 업종 전반의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제프리스는 2026년 프리즈미안의 매출을 215억 유로, 조정 EBITDA를 28억1,000만 유로, 조정 EPS를 4.89유로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매출이 232억9,000만 유로, 조정 EBITDA가 33억9,000만 유로, 조정 EPS가 6.55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프리즈미안이 AI 기반 데이터센터 확대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의 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해석 측면에서 보면, 이번 목표가 상향은 프리즈미안이 단순한 산업재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수혜주로 재평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광섬유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생산능력 확대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기업이 더 큰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강한 수요가 향후에도 지속될지, 그리고 설비 확충이 실제 이익 개선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정리하면, 제프리스의 이번 상향 조정은 프리즈미안의 디지털 솔루션 부문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으며 중장기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공급 부족, 가격 상승, 장기 계약, 생산능력 확대가 동시에 맞물리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프리즈미안 주가는 당분간 시장에서 전력·통신 인프라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