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프로세서(메인 프로세서)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인텔(Intel)과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를 잠재적 위탁생산 파트너로 검토하는 탐색적 논의를 진행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6년 5월 4일,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 경영진은 현재 텍사스에서 건설 중인 삼성의 공장을 방문했으며, 별도로 인텔과는 칩 위탁생산(파운드리) 서비스 활용 가능성에 대해 예비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해당 보도는 논의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했으며, 이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주문이나 계약 체결로 이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기존의 오랜 파트너인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타이완세미컨덕터제조회사) 외에 대체 옵션을 모색하는 이유로는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거론된다. 다만 애플 내부에서는 비(非)-TSMC 기술을 활용할 경우 신뢰성(reliability)과 대규모 생산(scale) 측면에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 보도를 즉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애플과 삼성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고 인텔은 논평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논의의 진척도와 현황에 관해 원문은 해당 대화들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현재까지 어떠한 발주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는 애플이 공급 리스크를 줄이려는 동시에 기술·생산 능력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병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배경으로, 애플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공급 제약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애플의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매출은 고급 프로세서 칩의 공급 제약으로 인해 분기 실적이 제약을 받았다고 당시 CEO 팀 쿡(Tim Cook)이 언급했다. 또한 보도는 아이폰 17 계열의 칩이 많은 선도적 인공지능(AI) 칩과 유사한 TSMC의 칩 제조 기술 변형으로 생산된다고 전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TSMC는 반도체 설계를 위탁받아 웨이퍼 단위로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foundry) 기업이다. 파운드리는 직접 반도체를 설계·판매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과 달리 제조에 특화되어 있으며,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나노미터 단위 공정 노드)와 장비 라인업, 대량 생산 능력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파운드리 기술의 변형이란 동일한 공정 계열을 바탕으로 전력·성능·밀도 최적화를 다르게 적용한 제조 방식들을 의미하며, AI 가속기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용도에 따라 공정의 미세조정이 필요하다.
삼성의 텍사스 공장은 현재 건설 중인 시설로서, 미국 내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삼성의 전략적 투자 가운데 하나다. 인텔은 오랫동안 x86 CPU 설계·제조 경험을 축적해 왔으나 최근에는 자체 팹 이외에도 외부 파운드리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전환·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전문적 분석 및 파급 효과
첫째, 공급망 다변화 관점에서 본다면 애플의 이번 검토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지역별 생산 집중에 따른 전 세계적 제조 전략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대만 중심의 TSMC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물류적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기술적 측면에서는 TSMC의 공정 특성에 익숙한 애플 설계진이 비-TSMC 공정으로 전환할 경우 칩 성능, 전력 효율, 수율(생산품 중 정상 제품 비율) 측면에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 보도에서 언급한 신뢰성·대규모 생산에 대한 우려는 바로 이러한 검증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셋째, 경제적 영향은 복합적이다. 만약 애플이 인텔이나 삼성과의 생산 협력을 현실화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전환 비용(공정 포팅, 수율 안정화, 계약 구조 등)으로 마진에 일시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다변화에 따른 생산 안정성 개선과 협상력 증대로 비용 구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 내 생산 확대는 현지 고용과 투자 증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반도체 설비·소재·장비 수요를 증가시킬 소지가 크다.
넷째, 시장에 대한 영향으로는 애플·TSMC·인텔·삼성전자 각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가 예상된다. TSMC는 애플의 핵심 파트너로서 지위를 유지해 왔으나 애플이 일부 공정을 외부로 이전 또는 분산할 가능성은 TSMC의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에 불확실성을 도입할 수 있다. 반면 인텔과 삼성은 대형 고객 확보 가능성으로 단기적 가치 재평가를 받을 수 있으나, 실질적 수주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시장의 반응이 제한적일 것이다.
다섯째,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칩 공급 안정화가 실현될 경우 아이폰 및 애플 기기 생산과 판매가 개선되어 제품 출시 지연과 재고 문제 완화로 연결될 수 있다. 이는 애플의 분기별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나, 해당 효과가 현실화하기까지는 공정 전환과 수율 안정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종합하면, 이번 보도는 애플이 공급망 안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인텔·삼성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실제 주문이나 계약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기술적 검증, 수율 확보, 비용·계약 구조 조정 등 다수의 과제가 남아 있어 실현 여부 및 시점은 불확실하다. 향후 관련 기업들의 공시나 추가 보도가 나올 경우 공급망 영향과 시장 반응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핵심 포인트: 애플의 위탁생산 다변화 시도는 장기적 공급 안정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적으론 기술 검증과 전환비용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