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환경 시위에 따라 골드퀘스트 금·구리 탐사사업 활동 중단 명령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루이스 아비나데르는 골드퀘스트(GoldQuest Mining)의 금·구리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명령은 현지 주민 수천 명이 환경 우려를 이유로 집회를 벌인 직후에 내려졌다.

2026년 5월 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대통령의 공개 경고와 함께 이뤄졌다. 현지 시점으로는 대통령의 발표일이 5월 4일 월요일에 이뤄진 것으로 보도되었다. 로이터의 기사 원문은 특파원 폴 매티아센(Paul Mathiasen)이 작성했다.

프로젝트 명칭인 ‘로메로(Romero) 프로젝트’는 산후안(San Juan)주에 위치해 있으며, 캐나다 자본의 골드퀘스트가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당일 초기에 시위 사태를 인지하고 있으며 투명한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보면 아비나데르는 “시민들이 걱정과 우려를 표명할 때 우리의 의무는 신중하고 투명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 사업은 탐사(concessions) 단계에서 2005년에 탐사권이 부여되었지만 아직 채굴 허가(exploitation permit)를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행정부 하에서 해당 사업은 전적으로 환경 평가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영상 메시지로 전했다.

“시민들이 걱정과 우려를 표명할 때 우리의 의무는 신중하고 투명하게 행동하는 것” —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


현지 반응과 시위 경과

수천 명의 주민들은 일요일(시위 발생일)에 약 20킬로미터를 걸어 산후안 지역의 핵심 수자원인 Sabaneta 댐까지 행진했다. 주민들은 해당 댐이 광산 개발로 인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지역 물 보호 운동을 이끄는 루벤 모레타(Ruben Moreta)는 대통령이 대응하지 않으면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위에 교사, 의사, 농학자, 엔지니어, 변호사, 노점상, 택시 운전사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골드퀘스트 측은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에게 이익이 될 것이며 물리적 채굴 방식도 보다 해를 덜 주는 방법을 사용하겠다고 주장했으나, 산후안 주민 상당수는 강과 농경지 오염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표했다. 회사는 아비나데르 대통령의 작업 중단 명령에 즉각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지역적 맥락과 유사 사례

중남미 전역에서 정부는 광산 프로젝트의 경제적 유인과 환경 약속을 저울질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최근 빙하 지역 접근을 광업업체에 유리하게 법률로 정비한 반면, 파나마에서는 또 다른 캐나다 기업이 운영하는 최대 구리광산이 비판 여론과 토양·수질·야생동물 영향 우려로 가동 중단을 강요받았다고 지적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금광으로 알려진 Pueblo Viejo 광산이 있으며 이는 캐나다계 기업 Barrick Gold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Pueblo Viejo의 폐석(tailings) 댐 확장 계획은 최근 수년간 항의 시위를 촉발했으며, 수백 가구의 농촌 주민들이 이주를 강요받은 사례도 발생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등장하는 몇 가지 전문 용어는 다음과 같다. 탐사권(exploratory concessions)은 광물 자원을 조사하고 잠재적 채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에 부여하는 권리이다. 채굴 허가(exploitation permit)은 실제 상업적 채굴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발행하는 공식 허가이며, 환경 영향 평가와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폐석(슬러지) 댐(tailings dam)은 광물 채굴 후 남는 부스러기와 화학물질을 저장하는 구조물로, 관리 실패 시 토양과 수질 오염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정책·경제적 함의 및 전망

이번 대통령의 작업 중단 명령은 단기간 내에 로메로 프로젝트의 진행을 사실상 정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탐사 단계에서 채굴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였기에 행정적 조치로 사업은 더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 측면에서 보면 외국 광업업체들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캐나다계 기업의 추가 투자 또는 자금 조달 계획이 재검토될 수 있다. 이는 도미니카공화국 내 광업 관련 외국인 직접투자(FDI)에 단기적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상품시장 측면에서는 로메로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금과 구리의 세계 가격에 즉각적이고 의미 있는 영향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중남미 지역의 추가적인 개발 제한과 주민 반발이 확산되면 해당 지역의 공급 기대치가 낮아져 금속 가격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해당 지역 광산 프로젝트의 정치적·사회적 리스크를 더 높게 평가함으로써 자본비용(Cost of capital) 상승과 프로젝트 재원 조달 부담을 경험할 수 있다.

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정부의 엄격한 조치가 확대될 경우, 광산 업체들은 보다 엄격한 환경 영향 평가 및 지역사회 합의 절차를 강화해야 하며, 이 과정은 개발 일정 연기와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정부와 기업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민 보상·환경 안전장치 마련에 성공하면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고 프로젝트의 재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결론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의 이번 명령은 지역 주민의 환경 우려에 대한 즉각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산후안 지역 주민들의 집회는 수자원과 농경지 보호를 이유로 확산됐고, 이에 따라 탐사 단계에 머물러 있던 로메로 프로젝트는 중단 조치를 받았다. 캐나다계 골드퀘스트의 향후 대응,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추가 행정 조치,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협의 결과가 앞으로 프로젝트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광업 관련 투자자들과 정책 담당자들은 본 사건을 계기로 지역 사회의 참여 확대, 환경 안전성 확보, 그리고 법적·행정적 리스크 관리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