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2026년 4월 16일(수)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의 전일 강세, 원자재 가격의 급등, 그리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 발언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전날(화) 대부분 하락 마감했던 여파는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인 상승폭으로 이어졌다.
2026년 4월 1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공급망 문제로 인한 높은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면서 “연준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자산매각(대차대조표 축소, balance sheet reduction)을 단행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정책결정자들이 접근 방식을 정하는 데 2~4회의 회의가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오미크론 변이 영향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분기에는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증시는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며 S&P/ASX 200 지수가 7,442.70로 52.60 포인트(0.71%)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7,467.50을 기록했고, 광범위한 섹터에 걸쳐 강세가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광산업과 에너지 섹터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으며 기술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인한 우려가 상방 여력을 제한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뉴사우스웨일스는 화요일 기준으로 신규 확진 34,759명, 사망 21명을 보고했고, 빅토리아는 신규 확진 40,127명, 사망 21명을 보고했다. 퀸즐랜드는 22,069명, 태즈매니아는 1,583명을 각각 기록했다.
광산업체 중에서는 BHP Group이 거의 2% 상승했고 OZ Minerals는 약 1% 오름세, Mineral Resources는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Fortescue Metals는 1% 이상 하락했고 Rio Tinto는 보합권이었다.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는데 Woodside Petroleum는 3% 이상, Santos는 2% 이상 상승했으며 Beach Energy와 Origin Energy는 각각 거의 2% 상승했다.
기술 섹터에서는 WiseTech Global이 약 2% 상승했고 Zip은 약 4% 올랐다. Afterpay는 5%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결제업체 Block Inc.의 290억 달러 인수 건에 대해 스페인 중앙은행(은행오브스페인)의 승인을 받으며 거래가 완전 조건부를 벗어난 영향이다. 대형 은행 가운데 ANZ Banking, Westpac, National Australia Bank는 보합이었고 Commonwealth Bank는 0.1% 하락했다.
금광업체는 강세를 보였으며 Newcrest Mining과 Northern Star Resources는 각각 거의 4% 상승, Evolution Mining은 4% 이상 올랐다. 통화시장에서 호주 달러는 이날 0.72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일본 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마감하고 큰 폭 반등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오전장에서 28,748.21로 525.73 포인트(1.86%) 상승했으며 장중 고점은 28,722.33이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4% 이상 급등했고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1% 이상 올랐다. 자동차주는 혼다가 0.4% 오름세, 도요타는 보합이었다.
기술주에서는 Screen Holdings이 3% 이상, Advantest은 약 3% 상승, Tokyo Electron은 3.5% 올랐다. 은행 섹터는 혼조였으며 Sumitomo Mitsui Financial과 Mizuho Financial은 거의 1% 하락, Mitsubishi UFJ Financial은 0.3% 하락했다.
수출주 가운데 Panasonic은 1.5% 상승, Sony는 약 2% 상승, Mitsubishi Electric은 2% 이상 상승했으나 Canon은 1% 이상 하락했다. 그 밖에도 Sumco는 6% 이상 급등했고 Inpex는 5% 이상 올랐다. 반면 Eisai는 거의 3% 하락했다.
경제지표 관련해 일본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기준 전체 은행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580.869조 엔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신탁을 제외한 대출은 연간 0.5% 늘어난 504.509조 엔이었고 신탁에서의 대출은 연간 0.8% 증가한 76.360조 엔을 기록했다. 외국계 은행의 대출은 연간 기준으로 4.4% 감소한 3.107조 엔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기준 전체 은행 대출은 연간 0.7% 증가했다.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11월 경상수지는 8973억엔(897.3 billion yen)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48.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850억엔 흑자를 웃도는 수치였고, 10월의 상향 수정된 1.180조엔 흑자(기록 전 1.018조엔) 이후 발표됐다. 수출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7.445조엔, 수입은 44.9% 급증한 7.877조엔으로 무역적자는 4313억엔을 기록했다. 자본계정은 11월에 207억엔 적자, 금융계정은 2185억엔 흑자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이날 115엔대 후반(낮은 115엔대)에서 거래되었다.
기타 아시아 시장과 글로벌 동향을 보면 홍콩은 1.7% 급등했고 한국은 1.2% 상승했다. 중국,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는 각각 0.1~0.2%의 소폭 상승을 보였으며 뉴질랜드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0.3%와 0.1% 하락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화요일 세션 중 장중 약세에서 뚜렷한 반등이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153.45로 210.62포인트(1.4%) 급등했고, S&P 500은 4,713.07로 42.78포인트(0.9%) 상승, 다우존스는 36,252.02로 183.15포인트(0.5%) 상승했다. 유럽 주요지수도 전반적으로 반등해 영국 FTSE 100은 0.6% 상승, 프랑스 CAC 40과 독일 DAX는 각각 1% 및 1.1% 상승했다.
원유는 화요일 한 때 약 두 달 만의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당 81.22달러로 마감했으며 전일 대비 2.99달러(3.8%) 급등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세계 경기 및 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용어 설명 : 대차대조표 축소(balance sheet reduction)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국채나 모기지 담보증권(MBS) 등의 자산을 매각하거나 만기상환을 통해 축소하는 정책을 의미한다. 이는 유동성을 줄여 금융여건을 긴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경상수지(current account)는 상품·서비스 수지와 본원소득, 이전소득을 합산한 국제수지 항목으로 한 국가의 대외거래 수지를 보여준다. 닛케이 225는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로 주요 상장기업 225개의 주가로 산출된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국제 원유시장에서 널리 참조되는 원유 선물가격 지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적극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며, 이는 중기적으로 금리 인상과 자산축소(대차대조표 축소)의 가능성을 높인다. 만약 연준이 향후 2~4회의 회의 내에 구체적 축소 방안을 확정하면, 전반적인 시장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성장주에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광산업체와 에너지주의 실적을 단기적으로 개선시키며 자원 수출국 통화(예: 호주 달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파월의 ‘단기간 영향’ 전망은 경기민감주에 조기 회복 기대를 부여하지만, 실제 확산세와 방역정책, 입원·사망률의 변화에 따라 시장 반응은 재평가될 수 있다. 곧 발표될 미국의 12월 인플레이션 지표(예상치: 연율 5.4% 상승, 전월 4.9%)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중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채권금리 및 달러 강세를 유도해 주식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국가별로는 높은 원자재 가격으로 호주 광산·에너지주가 수혜를 입는 반면, 일본은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무역적자 심화가 지속될 수 있다. 일본의 11월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는 수입 급증(44.9%)에 따른 영향으로, 향후 엔화와 대외수지의 개선 여부는 수입구성 및 원자재 가격 흐름에 좌우될 것이다.
결론 : 종합적으로 이번 장세는 연준 의장의 강경 기조 확인, 원자재 가격 급등, 오미크론의 영향이 단기간일 것이라는 기대가 결합돼 아시아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연준의 구체적 정책결정(특히 대차대조표 축소),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그리고 코로나 확산세의 실물 경제 영향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