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가 4월 중순 시장에서 온건한 낙관의 영향을 받아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는 수요일에 +0.80%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100 지수(QQQ)는 +1.40% 올랐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15% 하락 마감했다.
2026년 4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6월물 E-미니 S&P 선물(ESM26)은 +0.79% 상승했고, 6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1.41% 올랐다. 시장은 중동에서의 휴전 연장 기대와 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동 휴전 관련 진전이 증시를 밀어 올렸다. AP 통신은 미·이란이 외교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해 휴전을 연장하는 데 대해 원칙적 합의(in-principle agreement)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화요일에 종료 예정이던 휴전을 추가로 2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은 위험회피 성향을 누그러뜨려 주식시장 상승을 촉진했다.
국제 정세와 군사적 긴장도 여전히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은 월요일부터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개시했고, 대통령 트럼프는 이란이 저항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자국의 해운 거점이 위협받을 경우 페르시아만 인근의 모든 항구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의 약 5분의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경제지표는 엇갈린 결과를 보여준다. 4월 엠파이어 제조업 경기지수(Empire manufacturing survey of general business conditions)는 +11.2 포인트 증가해 5개월 최고치인 11.0을 기록했고, 이는 예상치 0.0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3월 수입물가지수(원유 제외)는 전월비 +0.1%로 예상치 +0.3%에 못 미쳤다. 또한 4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4 포인트 하락해 7개월 최저치인 34로 집계돼 예상 37을 밑돌았다.
주택·모기지 관련 지표는 혼조였다. MBA(미국 모기지은행협회) 기준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는 4월 10일로 끝난 주에 +1.8% 증가했다. 구매 모기지 하위지수는 -1.0%를 기록한 반면, 재융자 하위지수는 +5.1% 상승했다. 평균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전주 6.51%에서 6.42%로 -9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연준 관련 발언과 경기 동향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맥(Beth Hammack)은 수요일에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있어 아직도 일관되게 미달하고 있다며 연준의 기본 입장은 “한동안 금리 동결”이라고 진단해 금리 민감 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준의 베이지북(Beige Book)은 4월 6일까지 6주간 전 12개 연방준비은행 권역에서 에너지·연료 비용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이 소폭에서 보통 수준의 증가를 유지하고 가격은 보통 수준의 상승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원유·에너지 시장은 봉쇄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TI 원유(CL K26)는 수요일에 큰 변동 없이 마감했으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중 이란 항구를 경유하거나 향하는 선박 전체를 봉쇄하겠다고 밝힌 이후 공급 우려가 상존한다. 이란은 전시에도 원유 수출을 유지해왔으며 3월 기준 약 일일 170만 배럴(bpd)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원유·연료 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실적 시즌과 기업별 흐름도 시장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번 분기(S&P 500)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술주를 제외하면 증가폭은 약 +3%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채권·금리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일부 약화됐다. 6월 만기 10년물 미국 재무부 약권(ZNM6)은 수요일에 가격 기준으로 -5.5틱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2.8bp 상승해 4.276%를 기록했다. 이는 휴전 연장 기대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국채 매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또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의 강한 개선과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발언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4월 NAHB 지수가 예상보다 약화되며 채권 하락폭은 제한됐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수익률은 +2.0bp 상승해 3.043%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는 +3.4bp 올라 4.814%가 됐다. 유로존 2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4%로 예상(+0.3%)을 상회했다. 금리 관련 파생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21%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주요 증시에서는 혼조세가 관측됐다. 유로스톡스50은 -0.74% 하락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주 만의 최고치에서 +0.01% 소폭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225는 1.5개월 만의 최고치에서 +0.44% 올랐다.
업종별·종목별 주요 흐름을 보면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종목이 강하게 반등했다. Atlassian(TEAM)은 +10% 이상 급등해 나스닥100 선두 상승 종목이었고 Datadog(DDOG)은 +9% 이상 상승했다. ServiceNow(NOW)와 Intuit(INTU)는 각각 +7%, +6% 이상 상승했고 Workday(WDAY)와 Microsoft(MSFT)는 각각 +5% 이상, +4% 이상 올랐다. Oracle, Autodesk, Adobe, Salesforce 등도 모두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사이버보안 섹터에서는 Cloudflare(NET)가 Piper Sandler의 상향 평가(중립→오버웨이트, 목표주가 $222) 이후 +6% 급등했고 Zscaler(ZS), Okta(OKTA)도 각각 +6%, +5% 이상 상승했다. CrowdStrike(CRWD), Palo Alto Networks(PANW), Fortinet(FTNT)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산업재 섹터는 미국의 금속관세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Carrier Global(CARR)은 -9% 이상 하락해 S&P500 내 낙폭을 이끌었고 Lennox International(LII), Stanley Black & Decker(SWK)는 각각 -6% 이상 하락했다. Caterpillar(CAT)는 다우지수 내 대표적 하락 종목이었다.
그 밖의 눈에 띄는 개별 이슈로는 Robinhood(HOOD)가 SEC의 개인투자자 일중매매(데이 트레이딩) 규제 완화 승인 소식에 +10% 이상 급등했고, Gitlab(GTLB)은 Google Cloud와의 협업 발표로 +8% 이상 올랐다. Snap(SNAP)은 전 세계 직원의 16%를 감원한다는 발표 이후 +7% 이상 상승했고, Morgan Stanley(MS)는 1분기 주식 거래수익이 $51.5억으로 컨센서스($47.8억)를 상회해 +4% 이상 상승했다. Broadcom(AVGO)은 메타와의 협력 확대 소식으로 상승했고, Stellantis(STLA)는 1분기 글로벌 출하가 전년동기비 +12% 증가해 소폭 상승했다.
부정적 소식으로 Live Nation(LYV)은 연방법원 배심이 라이브 이벤트 산업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는 판결을 내리며 -6% 이상 하락했고, Micron(MU)은 임원 주식 매도로 인해 -2% 이상 하락했다. Dentsply Sirona(XRAY)은 Citi의 ‘매도’ 재개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실적 예정 기업(2026-04-16): Abbott Laboratories(ABT), Alcoa Corp(AA), Bank of New York Mellon(BK), Charles Schwab(SCHW), Citizens Financial(CFG), FNB Corp/PA(FNB), KeyCorp(KEY), Kinder Morgan(KMI), ManpowerGroup(MAN), Marsh & McLennan(MRSH), Netflix(NFLX), PepsiCo(PEP), Prologis(PLD), Travelers(TRV), U.S. Bancorp(USB) 등이 이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용어 설명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Empire manufacturing)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 체감 지표로 기업의 주문·생산·고용·재고 등 항목을 조사해 경기 흐름을 판별하는 선행지표 성격을 가진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가 주택건설업자 대상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주택시장 체감 지표다. E-미니(E-mini) 선물은 대표적인 지수 선물의 소형화 계약으로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지수 방향에 효율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10년물 T-note는 미국의 대표적 국채로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며, 틱(tick)은 선물 가격의 최소 호가 단위이다.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휴전 연장 기대가 주식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해 S&P500·나스닥100의 추가 상승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축소되면 투자자들이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서 주식·리스크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 국채 금리는 상단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이날 10년물 금리 상승(4.276%)로 부분적으로 확인됐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군사적 긴장은 언제든지 실물 공급 측면의 쇼크(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를 야기할 수 있다. 만약 실제 봉쇄 또는 교전으로 원유 수송 차질이 장기화되면 유가는 급등하고,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전환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재차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커지고 채권으로의 안전자산 선호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현재 시장이 4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약 2% 정도로 매우 낮게 반영하고 있어, 데이터 흐름과 연준 인사 발언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엠파이어지수의 강한 반등과 베스 해맥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매파적 경계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하지만, 소비·주택 관련 약화 신호는 금리 상승의 제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기술 섹터의 성장이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으나, 기술 섹터를 제외한 실적 성장률이 둔화된 점은 향후 경기 민감 업종의 실적 회복 속도가 느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를 통해 섹터별·종목별 선별적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론 중동 휴전 연장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가 주식시장 상승을 지지하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 리스크와 통화정책 신호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뉴스와 주요 경제지표, 연준 인사 발언 및 기업 실적을 면밀히 관찰하며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발행일 기준, 본 기사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해당 자료의 정확성 및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