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익스프레스(뉴욕증권거래소: AXP)는 지난 10년 동안 막강한 주가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장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복리 성장기계’에 가까운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회사의 주가는 5월 20일 기준 최근 10년간 총수익률 467%을 기록했다. 이는 1만 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현재 약 5만6700달러로 불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고점 대비 2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누적 성과만 놓고 보면 여전히 압도적이다. 같은 기간 S&P 500의 총수익률 32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26년 5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강세는 견조한 실적과 프리미엄 카드 사업 모델에서 비롯됐다. 프리미엄 카드란 상대적으로 높은 연회비를 받는 대신 공항 라운지, 여행 혜택,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 상품을 뜻한다. 이 같은 구조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며, 카드당 평균 수수료가 높아질수록 회사의 가격 결정력도 강화된다.
실적이 이끈 주가 상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 10년간 꾸준한 재무 성과를 보여 왔다. 2016년 1분기부터 2026년 1분기(3월 31일 마감)까지 회사의 이자비용을 제외한 매출은 연평균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11.4% 늘었다. 이 같은 기초 체력은 주가 상승을 지지한 핵심 요인으로 해석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성공은 프리미엄 포지셔닝에 기반한다. 금융서비스 업계에서 사실상 고급 브랜드에 가까운 이미지를 구축한 이 회사는 구매력이 높은 부유층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분기 기준 청구 금액(billed business)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청구 금액은 카드 결제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카드 사용량과 사업 확장성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대표 상품인 플래티넘 카드와 골드 카드는 연회비가 높은 대신, 소비자들이 가치를 느끼는 각종 혜택과 보상을 제공한다. 그 결과 카드 1장당 평균 수수료는 지난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회사의 가격 결정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프티, 즉 젊은 고객층 확보도 최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스티븐 스퀘리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처음부터 지갑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높은 점유율이 더 많은 지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삶의 단계가 바뀌고 성공이 이어질수록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카드 사용량도 함께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은 과열됐나, 아니면 여전히 합리적인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우량 기업이라는 점은 이미 시장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 회사 지분 22.2%를 보유한 대주주라는 사실은 워런 버핏과 그의 팀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다.
다만 투자자들은 신용 질 악화와 경쟁 심화 등 거시적 위험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카드업은 경기 둔화기에 연체율과 대손비용이 악화될 수 있어, 고성장만을 근거로 접근하기에는 변동 요인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최근 몇 달 전보다 부담이 덜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 19.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2026년 초보다 20% 저렴한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투자 지표다. 예를 들어 P/E가 25배 안팎으로 높아진다면, 더 나은 진입 시점을 기다리는 편이 낫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결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프리미엄 신용카드 시장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면에서 여전히 주목할 만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이미 지난 10년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경험한 만큼, 앞으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실적 개선 속도와 밸류에이션 유지 여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객 기반 확대, 연회비 인상 가능성, 청구 금액 증가세, 경기 민감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사야 할까
기사에 따르면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지금 투자자가 매수할 만한 최고의 종목 10개를 제시했지만, 그 목록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는 과거 넷플릭스와 엔비디아를 추천해 큰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모틀리 풀 머니의 광고 파트너이며, 기사 작성자인 닐 파텔은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버크셔 해서웨이에 대한 보유 및 추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