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스트리트, 강세 출발 전망…미국·이란 긴장 완화 기대에 캐나다 증시 훈풍

캐나다 주식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월요일 오전 강한 출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물시장은 일제히 상승했다. TSX 선물은 1% 넘게 뛰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9% 올랐다. S&P 500 선물은 거의 1% 상승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1.4% 급등했다.

2026년 5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 이란과의 합의가 “대체로 협상됐다(largely negotiated)”며 세부 내용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요일에는 자신의 대표단에 이란과의 어떤 합의도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국 당국자는 양측이 원칙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했으며, 테헤란이 고농축 우라늄(highly enriched uranium)을 폐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이곳의 봉쇄 여부는 세계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제조 가능성과 연결돼 국제사회가 민감하게 보는 물질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최종 합의가 성사되려면 이란의 핵농축 시설 해체와 이란 영토 내 농축 핵물질 제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일요일 테헤란이 “우리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세계에 안심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4월 캐나다 도매판매 예비치가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발표될 예정이다. 도매판매는 소매 이전 단계에서의 거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활동과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수치는 캐나다 경기의 현재 온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캐나다 증시는 금요일에도 상승 마감하며 이전 두 거래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이란 평화 합의 추진과 함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태가 몇 달 더 이어질 경우 원유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을 함께 주시했다. 벤치마크 S&P/TSX 종합지수는 장 초반 상승 탄력이 둔화됐지만 이후 내내 플러스권을 유지한 뒤 34,471.36으로 마감했다. 이는 61.87포인트, 또는 0.18% 오른 수준이다.

아시아 증시도 월요일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가 급락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도 완화됐다. 이란 전쟁이 거의 3개월간 이어진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취약한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다만 협상 진전 신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럽 증시 역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 지수는 1.56% 올랐고, 프랑스 CAC 40 지수는 1.76% 상승했다. 영국 증시는 뱅크 홀리데이로 휴장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이 배럴당 5.90달러 떨어진 90.68달러를 기록하며 6.1% 급락했다. 금 선물은 온스당 34.60달러 오른 4,557.80달러를 나타냈고, 은 선물은 1.891달러 상승한 78.09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가 커지며 유가가 급락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동시에 캐나다 증시와 글로벌 위험자산의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분석 측면에서 보면, 이번 장세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금융시장 전반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준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주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캐나다 증시 전체로는 물가 안정 기대를 통해 기술주와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와 이란의 핵 관련 합의 내용은 향후 원유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만약 협상이 진전된다면 국제유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급등세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월요일 캐나다 증시의 강세 출발은 단기적인 안도 랠리 성격이 강하지만, 이후에는 협상 속도와 에너지 가격 흐름이 지속성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