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1분기 경제성장률 3.89%로 소폭 둔화

아부자, 5월 25일(로이터) — 나이지리아 경제가 2026년 1분기전년 동기 대비 3.89% 성장하며, 지난해 4분기의 4.07% 성장률보다 소폭 둔화한 것으로 공식 통계에서 나타났다.

2026년 5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통계청(National Bureau of Statistics)은 보고서에서 석유 부문비석유 부문 모두가 2025년 4분기와 비교해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경제 흐름은 국제 유가와 국내 수요, 정책 개혁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나이지리아 경제는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질 기준 성장률은 2024년 3.38%에서 2025년 3.87%로 높아졌지만, 볼라 티누부 대통령이 2027년까지 목표로 제시한 연간 7% 성장률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티누부 대통령은 2023년 취임 이후 고비용의 연료 및 전력 보조금을 폐지하고, 나이라화(나이지리아 통화)를 평가절하했으며, 조세 체계를 전면 개편해 공공 재정을 강화하고 성장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나이라화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쓰이는 통화 표현인 USD/NGN처럼 달러 대비 환율로 자주 거론되며, 통화 가치 변동은 수입 물가와 기업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환율 약세는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지만, 동시에 수출 경쟁력과 재정 수입 구조 개선에는 도움을 줄 수 있어 정책 효과는 부문별로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분기 수치만 놓고 보면, 나이지리아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개혁의 효과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고성장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티누부 대통령은 내년 1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두 번째이자 마지막 4년 임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그가 추진해 온 재정·통화·조세 개혁이 중장기적으로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을 분기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성장률이 3%대 중후반에 머무는 상황에서, 향후 경기 흐름은 유가, 나이라화 환율, 물가, 재정 여력, 민간 투자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일 생산 역시 소폭 감소했다. 나이지리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3개월간 평균 일일 원유 생산량155만 배럴로, 2025년 4분기의 158만 배럴보다 줄었다. 원유는 나이지리아 경제와 정부 재정에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생산량 변화는 성장률과 수출, 외환 유입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낳는다. 이 같은 흐름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비석유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정책의 필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