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가 ‘위험선호’ 랠리를 촉발할까…수혜 가능성 있는 2개 종목

핵심 포인트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광범위한 시장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상장 첫날은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또한 스페이스X IPO는 다른 우주기술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에도 파급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경우 로켓랩이 수혜를 볼 수 있다.

1. 마이크론

2026년 6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6월 12일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상장 공개는 시장 전반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목표 기업가치를 약 2,000억 달러 낮췄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첫 주식 매각 물량을 기준으로는 회사 가치를 약 1조7,700억 달러로 평가하는 가격에 주식을 팔 계획이다. 여기서 IPO는 비상장 기업이 처음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절차를 뜻하며, 상장 직후의 주가 흐름은 투자심리와 관련 업종 전반에 강한 신호를 줄 수 있다.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직후 약세를 보이며 큰 매도 압력을 받는다면, 단기적으로는 광범위한 시장에 약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강한 출발을 보인다면 투자자들이 성장주에 대한 선호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새로운 위험선호(risk-on) 랠리가 촉발될 수 있다. 위험선호 랠리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보다 성장성과 높은 수익 가능성을 지닌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며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국면을 의미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DAQ: MU)는 특히 주목받는 종목으로 꼽힌다. 마이크론은 지난 1년간 898% 상승하며 인공지능(AI) 거래의 핵심 종목으로 자리 잡았고, 월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수스케한나는 최근 마이크론의 1년 목표주가를 주당 1,750달러로 상향했다. 해당 투자회사는 DRAM 메모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0%~60% 오를 것으로 본다는 점을 강세 전망의 핵심 이유로 들었다. 또한 NAND 메모리 가격도 순차 기준으로 75%~10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DRAM은 스마트폰, 서버, PC 등에서 널리 쓰이는 휘발성 메모리이며, NAND는 저장장치에 쓰이는 비휘발성 메모리다. 두 제품 모두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다.

마이크론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과 AI 프로세서,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솔루션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해 왔다. HBM은 여러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메모리로, 생성형 AI와 대형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이 같은 수요 구조는 마이크론의 중장기 실적 전망을 떠받치고 있으며, 당분간 강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다만 마이크론은 현재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크게 받는 종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스페이스X IPO가 흥행에 성공해 광범위한 낙관론을 자극한다면, 마이크론 주가 역시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마이크론의 장기 전망이 스페이스X의 상장 결과에 직접 의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상장이 올해 이어진 메모리 업황 강세를 연장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 로켓랩

로켓랩(NASDAQ: RKLB) 역시 스페이스X와 유사하게 위성 등 각종 기술 장비를 궤도에 올리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켓랩은 최근 위성 생산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이는 스페이스X와의 사업 구조를 더욱 비슷하게 만든다. 회사는 최근 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과 계약을 따내 정지궤도(GEO) 위성을 생산, 발사, 운영하기로 했다. 정지궤도는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도는 궤도로, 특정 지역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거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하다.

이번 글 작성 시점 기준으로 로켓랩 주가는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약 74%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최근 로켓랩의 밸류에이션 축소가 상당 부분 스페이스X 관련 뉴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블루오리진 로켓이 5월 28일 발사대에서 폭발한 사건이 최근 로켓랩 주가 매도세에 큰 역할을 했지만, 스페이스X의 예정된 IPO 소식 역시 주가 하락 압력에 영향을 미쳤다.

한때 스페이스X는 IPO에서 2조 달러 기업가치를 목표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첫 주식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낮췄고, 이에 따라 기업가치는 1조7,700억 달러로 평가됐다. 그래도 스페이스X는 여전히 역사상 가장 큰 IPO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공모가 인하는 업계 전반에 의미 있는 밸류에이션 파급효과를 일으켰다. 이 여파로 로켓랩 주가는 이번 글 작성 시점 기준 사상 최고가 대비 약 2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로켓랩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성장 기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현재 로켓랩의 시가총액은 약 700억 달러이며, 올해 예상 매출의 7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멀티플은 향후 성장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스페이스X가 IPO 이후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면, 우주기술 업종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되고 로켓랩 주가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있다. 업계 내 대장주의 성공은 비교 기업의 평가 기준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어, 이번 상장은 로켓랩에 중요한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지금 사야 할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다음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모틀리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 팀은 최근 투자자들이 지금 사야 할 최우수 종목 10개를 선정했지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이 선정한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사례도 제시됐다.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포함됐을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44만3,191달러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이 목록에 올랐을 때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면 125만8,838달러가 됐을 것이라는 예시도 제시됐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41%로, S&P 500211%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홍보성 문구는 원문에 포함된 내용으로, 투자 판단은 각자의 책임 아래 이뤄져야 한다.

한편 키스 누난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풀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로켓랩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이들을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틀리풀은 공시 정책을 갖고 있으며, 기사에 담긴 견해는 작성자의 견해로서 나스닥 주식회사의 견해를 반드시 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우주기술 업종과 AI 메모리 업종을 포함한 성장주 전반에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

종합하면, 스페이스X의 IPO는 단순히 한 기업의 상장을 넘어 시장 전체의 성장주 선호도를 가늠하는 상징적 이벤트로 평가된다. 상장 첫날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마이크론처럼 AI 수요를 기반으로 한 메모리 종목과 로켓랩 같은 우주기술 종목에까지 상승 모멘텀이 번질 수 있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보일 경우, 고성장 종목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상장이 우주산업, 반도체 업종, 그리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