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사상 최대 기업공개 임박…상장 첫날 주가 향방은

스페이스X가 오는 6월 12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1조7,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로켓·위성 기업 스페이스X는 나스닥 시장에서 SPCX라는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2026년 6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다. 총 발행주식 수가 약 131억 주에 달해, 이를 기준으로 한 초기 시가총액은 1조7,700억 달러로 계산된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IPO 규모다. IPO는 기업이 처음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해 증시에 상장하는 절차를 뜻하며, 첫 가격이 높을수록 시장의 기대와 부담도 동시에 커진다.


인수 주관에 나선 투자은행들은 엄청난 수요를 보고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대형 IPO 종목은 장기적으로 S&P 500지수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기사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 사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1,100개가 넘는 기업의 주가는 상장 첫날 평균 25% 상승했다. 그러나 초기 열기가 식고, 락업(lock-up) 기간이 끝나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도할 수 있게 되면 매도 압력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락업 기간은 대주주와 내부 임직원이 상장 직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묶어 두는 제도다.

특히 대형 IPO에서 이 같은 흐름은 더 뚜렷했다. 기사에 실린 표에 따르면 미국 최대 IPO 10개 종목의 상장 이후 S&P 500 대비 상대 총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96%로 집계됐다. 메타 플랫폼스는 2012년 5월 상장 이후 S&P 500을 기준으로 1,123%를 웃도는 초과 성과를 냈지만,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마이너스 97%, 벤처 글로벌은 마이너스 70%,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는 마이너스 727%를 기록했다. 쿠팡은 마이너스 159%,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은 마이너스 791%,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마이너스 112%, 제너럴 모터스는 마이너스 685%, 비자는 665%, 켄뷰는 마이너스 107%였다. 이 같은 평균치는 대형 IPO에 참여하는 것보다 S&P 500 인덱스 펀드를 매수하는 편이 더 나은 성과를 냈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페이스X의 공모가 기준 밸류에이션은 매출의 92배에 달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는 S&P 500 내에서도 가장 비싸게 평가받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매출의 62배보다 48% 더 비싼 수준이다. 다시 말해,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이미 매우 높은 가격에 선반영한 셈이다.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을수록 실적이 기대를 조금만 밑돌아도 주가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오언스는 스페이스X의 적정가치를 7,800억 달러로 평가하며, 이는 IPO 기준 기업가치 1조7,700억 달러보다 56%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는 상장 직후 주가가 즉시 급락한다는 뜻은 아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상장 이후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5조 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의 실적, 매출 성장, 위성 인터넷 사업과 발사체 사업의 확장 속도에 따라 이후 주가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스페이스X는 초기에는 주가가 급등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S&P 500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기사에서 제시한 핵심 결론이다.

기사의 결론은 분명하다. 1조7,70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하는 스페이스X는 첫날부터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역사적 패턴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S&P 500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S&P 500 ETF(VOO)가 더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TF는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처럼 묶어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개별 종목의 급등락 위험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기사에 따르면 뱅가드 S&P 500 ETF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12.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총 475% 상승했다. 운용보수는 0.03%로 매우 낮아, 1만 달러 투자 시 연간 비용은 3달러에 불과하다.

뱅가드 S&P 500 ETF의 주요 편입 종목은 엔비디아 7.8%, 알파벳 6.5%, 애플 6.4%, 마이크로소프트 4.9%, 아마존 4.1% 순이다. 기사에서는 월 500달러씩 15년간 적립했을 경우 자산이 23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적인 상장 흥분보다 장기 분산투자가 더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된다.

다만 스페이스X 자체가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기업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모닝스타 측은 공모가 이후 더 매력적인 가격대가 열릴 수 있어, 투자자들이 상장 직후가 아니라 이후 조정 국면에서 접근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스페이스X IPO는 역사적 규모와 상징성으로 인해 시장의 큰 관심을 끌겠지만, 고평가 리스크와 대형 IPO의 장기 부진 사례를 감안하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 시사점 측면에서 보면, 이번 스페이스X IPO는 기술주와 우주산업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러나 공모가가 이미 높은 미래 가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은 클 수 있다. 특히 락업 해제 이후의 매도 물량, 성장 속도, 사업 수익화 시점 등이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반면 S&P 500 ETF는 대형 기술주를 포함한 광범위한 분산효과와 낮은 비용 구조를 바탕으로 장기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위험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