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이 아시아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최신 아시아 사모펀드를 위해 131억달러를 모집했다고 화요일 밝혔다.
2026년 6월 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블랙스톤 캐피털 파트너스 아시아 III로 명명됐으며, 당초 목표치였던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블랙스톤은 이번 조성 규모가 앞선 펀드의 두 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우리가 확신을 갖는 테마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 조 바라타, 블랙스톤 프라이빗에쿼티 글로벌 총괄
블랙스톤은 지난 24개월 동안 아시아에서 12건의 거래를 통해 7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도와 일본을 포함한 핵심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 말하는 딜(deal)은 기업 지분 인수, 전략적 투자, 구조조정 관련 거래 등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최근 투자처에는 인도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플랫폼 Neysa, 일본의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업체 TechnoPro, 한국의 헤어살롱 프랜차이즈 JUNO가 포함됐다. 블랙스톤은 개별 성장 산업과 소비·서비스 분야를 함께 공략하며 지역 내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또한 블랙스톤은 지역 내 15건의 엑시트(exit)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엑시트는 사모펀드가 보유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번 회수에는 인도의 International Gemological Institute와 Aadhar Housing Finance의 상장, 그리고 일본 Alinamin Pharmaceutical의 매각이 포함됐다. 이는 아시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 회수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자금 모집은 아시아 중심의 사모자본 활동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블랙스톤의 대규모 펀드 조성은 최근 EQT가 156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한 흐름과도 맞물린다. 바이아웃 펀드는 경영권 확보를 전제로 기업 지분을 대규모로 인수하는 펀드다.
아밋 딕싯 블랙스톤 아시아 프라이빗에쿼티 총괄은 회사의 “통제 중심(control-oriented) 전략”과 지역 전반에 걸친 투자 규모가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통제 중심 전략은 기업의 경영 의사결정에 실질적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분 구조를 선호하는 접근 방식이다.
다만 사모펀드 업계 전반의 자금 조달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중심 펀드의 자금 모집 규모는 지난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Bain & Company는 분석했다. 금리가 높을수록 차입을 활용하는 사모투자 비용이 커지고, 경기와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되면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출자 결정도 보수적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블랙스톤의 이번 성과는 아시아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신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인도, 일본,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거래 확대와 상장 회수 사례는 향후 아시아 내 대형 바이아웃과 성장자본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성 완료가 아시아 대체투자 시장의 자금 유입 경쟁을 한층 더 자극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