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감산 가능성에 설탕 가격 상승

7월물 뉴욕 세계 설탕 11호(SBN26)는 화요일 0.28달러(1.90%) 오른 채 마감했고, 8월물 런던 ICE 백설탕 5호(SWQ26)는 4.50달러(1.0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2026년 5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브라질이 이란 전쟁으로 인해 치솟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연료 보조금 도입을 발표한 뒤 상승 압력을 받았다. 브라질의 연료 보조금 확대는 에탄올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브라질 제당소들이 사탕수수 압착 물량 가운데 더 많은 비중을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으로 돌리도록 유도할 수 있다. 에탄올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하는 바이오연료로, 연료 가격이 오를수록 제당소가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을 선택할 유인이 커진다. 즉, 브라질의 에너지 정책과 연료 시장이 설탕 공급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구조다.

국제설탕기구(ISO)의 전망도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ISO는 2026/27년 전 세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5% 감소한 1억8,000만톤(MMT)에 그치고, 세계 설탕 수급은 26만2,000톤(MT)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SO는 엘니뇨(El Niño) 기상 패턴이 인도와 태국의 수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기상 이변을 유발할 수 있는 현상으로, 주요 농산물 작황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월요일에는 ISO가 2025/26 시즌 세계 설탕 생산이 사상 최대인 1억8,20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글로벌 흑자 규모 추정치를 상향하면서 설탕 가격은 1주일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ISO는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흑자 규모는 지난 2월 전망치 122만톤에서 220만톤으로 늘려 잡았다. 이는 2024-25년의 346만톤 적자에서 반등하는 흐름이다.

지난주 월요일에는 시티그룹이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량을 3,950만톤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브라질 국가공급공사(Conab)의 추정치 4,395만톤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시티그룹은 브라질 제당소들이 휘발유 가격 급등 속에서 더 많은 사탕수수를 에탄올 생산에 배정할 것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또한 시티그룹은 올해 강한 엘니뇨 기상 패턴이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인도와 태국의 설탕 생산에

“상당한 영향”

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수출 제한도 설탕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인도는 국내 공급 보호를 위해 설탕 수출을 4개월간 금지한 상태이며, 이 조치는 9월 30일까지 유지된다. 여기에 Datagro는 2026/27년 세계 설탕 수급 적자 추정치를 기존 226만톤에서 317만톤 적자로 상향 조정했다. 스톤엑스(StoneX) 역시 지난주 화요일 2026/27시즌 글로벌 설탕 시장이 55만톤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5/26시즌의 230만톤 흑자와 대비된다.

브라질의 실제 생산 흐름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4월 30일 유니카(Unica)는 2026/27년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4월 상반기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64만7,000톤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제당소들이 설탕 생산을 위한 사탕수수 압착 비중을 지난해 44.7%에서 32.9%로 낮췄다. 4월 28일 Conab는 새 설탕 시즌에 대한 초기 보고서에서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0.5% 감소한 4,395만2,000톤에 그칠 것으로 봤고, 에탄올 생산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92억5,900만리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 21일 미국 농무부(USDA)도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량을 4,250만톤으로 예상하며 전년보다 3%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USDA는 그 이유로 제당소들의 사탕수수 압착이 설탕보다 에탄올 쪽으로 더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탕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발생한 공급 차질 우려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Covrig Analytics에 따르면 해협 봉쇄는 전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를 제약했으며, 이는 정제설탕 생산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류 경로 차질은 원당과 백설탕의 글로벌 이동을 늦추고 재고 운용 비용을 높여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세계 설탕 흑자가 더 작아질 것이라는 신호도 가격에 우호적이다. 4월 21일 Covrig Analytics는 2026/27년 전 세계 설탕 흑자 전망치를 기존 140만톤에서 80만톤으로 낮췄다. 4월 20일 설탕 무역업체 차르니코(Czarnikow)도 2026/27년 세계 설탕 흑자 추정치를 2월의 340만톤에서 110만톤으로 낮추고, 2025/26년 흑자 추정치 역시 830만톤에서 580만톤으로 하향했다. 이러한 조정은 공급이 예상보다 빠듯해질 수 있다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4월 16일 협동조합설탕공장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이 2025-26년 10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748만톤이라고 밝혔다. 4월 7일 인도설탕·바이오에너지제조업협회(ISMA)는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 전망치를 기존 3,240만톤에서 3,200만톤으로 낮췄고, 수출 전망은 80만톤으로 제시했다. 인도는 2022/23년 늦은 비로 생산이 줄고 국내 공급이 제한되자 설탕 수출에 쿼터제를 도입했다. 한편 USDA는 4월 30일 인도의 2026/27년 설탕 수급이 250만톤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년 만의 첫 흑자다. 인도는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다.

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전 세계 2025/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사상 최대 1억8,931만8,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인류 소비용 설탕 소비는 1.4% 증가한 1억7,792만1,0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전 세계 설탕 기말 재고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만8,000톤으로 예상했다. USDA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사상 최대 4,470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인도는 유리한 몬순과 재배면적 확대에 힘입어 25% 증가한 3,525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태국의 2025/26년 설탕 생산량도 전년 대비 2% 증가한 1,025만톤으로 내다봤다.

이번 기사 공개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느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수치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하며, 나스닥의 공시 정책에 따라 작성됐다.


시장 해설 관점에서 보면, 이번 설탕 가격 상승은 단기 수급보다 브라질의 에탄올 유인 확대국제기구들의 공급 부족 경고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브라질은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만큼, 제당소의 원료 배분이 조금만 바뀌어도 국제 설탕 선물 가격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인도의 수출 제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물류 차질, 엘니뇨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2026/27년 시장은 이전보다 더 타이트한 구조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2025/26년에 대해서는 ISO와 USDA가 여전히 비교적 큰 생산량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가격 흐름은 브라질과 인도의 실제 생산 속도, 기후 변수, 에너지 가격 변화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