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대두(soybeans) 가격이 월요일 장 마감 무렵 약세로 돌아섰다. 대두 선물은 계약별로 1~6센트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cmdtyView 기준 미국 전역의 현물 대두 평균가격은 3와 4분의 3센트 내린 부셸당 11.21달러 1과 4분의 1센트를 기록했다. 반면 대두박(soymeal) 선물은 40센트 하락한 톤당 3.30달러 수준이었고, 대두유(soy oil) 선물은 137~17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약세는 공급·수급 지표가 혼재한 가운데 나타났다. 주간 작황 진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2026년산 대두 파종은 일요일 기준 87% 완료돼 평년보다 7%포인트 빠른 수준이었다. 발아·출아 진행률은 65%로 평균보다 8%포인트 앞섰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된 작황 평가는 미국 대두의 66%가 양호(good) 또는 매우 양호(excellent) 상태라고 평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주보다 1% 낮고 시장 추정치인 68%에도 못 미친다. 이 수치는 Brugler500 지수 기준으로 369에 해당하며, 3년 만의 최저치이자 지난 13년 중 네 번째로 낮은 초기 평가다.
2026년 6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농무부 국가농업통계청(NASS)이 발표한 유지종자 및 식용유 통계에서는 4월 대두 압착량이 2억1,840만 부셸(mbu)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보다 370만 부셸 많았으나, 3월보다 5.76% 감소했고 2025년 4월보다 7.94% 증가한 수치다. 또한 3월 압착량은 440만 부셸 상향 수정됐다. 9월~4월로 잡는 전체 마케팅 연도 기준 압착량은 17억8,400만 부셸(bbu)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대두유 재고는 전월보다 6.2% 감소한 24억4,000만 부셸(bbu)로 나타났다. 여기서 압착(crush)은 대두를 가공해 대두유와 대두박을 생산하는 과정을 뜻하며, 압착량은 수요와 가공업체의 처리 강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수출 흐름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수출검사 자료에 따르면 5월 28일로 끝난 주 동안 미국산 대두 49만4,286톤, 즉 1,816만 부셸이 선적됐다. 이는 전주보다 16.1%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주보다 64% 많다. 최대 수출 목적지는 중국으로 20만6,771톤이 향했고, 이집트에는 11만873톤, 일본에는 7만9,933톤이 선적됐다. 다만 마케팅 연도 누적 선적량은 3,564만8,000톤, 즉 13억900만 부셸로 집계돼 전년 대비 20.2% 감소했다.
남미 공급 전망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원자재 조사기관 StoneX는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 추정치를 기존보다 18만 톤 상향한 1억8,180만 톤으로 제시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급 대두 수출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같은 생산 전망 상향은 글로벌 공급 압력을 키우는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 작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브라질 생산도 늘어나는 구도는 향후 대두 선물의 반등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대두박과 대두유의 수급 차별화는 계속될 수 있다. 특히 대두유가 상승한 반면 대두박이 약세를 보인 점은 가공품 간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계약별 종가를 보면 7월물 대두는 11달러80과 3/4센트로 6센트 하락했고, 근월 현물은 11달러21과 1/4센트로 3와 3/4센트 하락했다. 8월물 대두는 11달러85센트로 5와 1/4센트 내렸고, 11월물 대두는 11달러88과 3/4센트로 1와 1/4센트 하락했다. 신곡 현물은 11달러24과 1/2센트로 1와 1/4센트 내렸다.
시장에서 대두 가격은 파종 진도와 작황 평가, 가공 수요, 수출 흐름, 남미 공급 전망이 동시에 작용하며 방향성을 찾는 모습이다. 대두 파종이 평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공급 안정 기대를 높이는 반면, 초기 작황 등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일정 부분 가격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브라질 생산 상향 조정과 미국 누적 수출 감소가 겹치면서, 단기적으로는 대두 선물의 상단이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두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만큼, 가공마진이나 식용유 수급 변화에 따라 관련 종목 간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수 있다.
참고로, 부셸(bushel)은 미국 농산물 거래에서 쓰는 단위이며, 대두 시장에서는 가격과 물량을 나타내는 데 널리 사용된다. 또한 마케팅 연도는 단순한 달력연도가 아니라 작물의 수확·유통 흐름에 맞춰 계산하는 회계 기준이다. 이번 기사에서 나타난 지표들은 모두 대두 현물과 선물, 가공, 수출을 아우르는 핵심 변수로, 향후 대두 가격의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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