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기대와 양호한 PPI 보고서에 증시 상승

미국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SPY)+0.3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0.13%, 나스닥100 지수(QQQ)+0.76%로 장을 마감 또는 상승 출발했다. 6월물 E-미니 S&P 선물(ESM26)은 +0.49%, 6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0.76% 상승했다.

2026년 4월 1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이란 간의 2주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완만하게 발표된 점이 증시를 지지했다. 로이터는 미·이란 양측이 4월 22일 만료 예정인 2주 휴전 연장을 협의 중이며, 이번 주 파키스탄에서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란이 미군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을 통한 일부 선박 이동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이 소식으로 국제 원유 가격은 3% 이상 급락했다.

미국 군은 월요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봉쇄를 시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저항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자국의 해운 허브가 위협을 받을 경우 페르시아만과 인접 항구를 모두 표적화하겠다고 반발했다.

금융시장에는 이날 발표된 미국 3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월 PPI는 전월 대비 +0.5% m/m, 전년 동월 대비 +4.0% y/y로 시장 예상치인 +1.1% m/m+4.6% y/y를 하회했다. 핵심 PPI(에너지·식료 등 변동성이 큰 항목 제외)는 전월 대비 +0.1% m/m, 전년 동월 대비 +3.8% y/y로 시장 예상치(+0.4% m/m, +4.1% y/y)보다 낮았다. 이번 보고서는 연료가격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통계에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주요 배경으로는 미·이란 긴장 완화 기대가 원유 가격을 끌어내림으로써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이는 장기금리 안정과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요인이 있다. 동시에 시장은 4월 28~29일 FOMC 회의에서의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이날 시장은 해당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1% 내외로 보고 있다.


금리 및 채권 시장 동향

6월물 10년물 미국 재무부 노트(ZNM6)는 소폭 하락(-1.5틱)을 보였으나, 10년물 수익률은 4.295%로 +0.2bp 상승했다. 재무부 채권 가격은 유가 급락과 우호적 PPI 보고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다소 지지받는 모습이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하향 압력을 받았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3.060%로 -3.2bp,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830%로 -3.9bp를 기록했다.

ECB 집행이사회 멤버인 올리 렌(Olli Rehn)은 이번 이란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촉진이 곧바로 금리 인상의 자동 정당성을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스왑시장에서는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33%로 가격하고 있다.


기업별 주요 이동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 이른바 Magnificent Seven은 모두 상승했으며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가 각자 2% 이상 상승을 주도했다. 통신·기술 관련 대형주 강세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글로벌스타(GSAT)는 아마존이 인수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로 +9% 이상 급등했다. 시티그룹(C)은 1분기 투자은행(IB) 매출이 13.3억 달러로 컨센서스 12.5억 달러를 상회해 +1% 이상 상승했다. 블랙록(BLK)은 1분기 조정순이익이 예상보다 양호해 +4% 올랐고, 자산운용(AUM)은 컨센서스와 대체로 일치했다.

반면 웰스파고(WFC)는 1분기 순이자수익(NII)이 121억 달러로 컨센서스 122.7억 달러에 미달해 -2% 이상 하락했다. 델(Dell)과 HP는 엔비디아(Nvidia)가 두 회사를 인수하려 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각각 -4% 이상, -2%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노출주도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2% 상승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Riot Platforms, MicroStrategy(MSTR), Galaxy Digital(GLXY), Coinbase(COIN) 등은 모두 +6% 이상 올랐다.

항공업종에서는 아메리칸항공(AAL)이 유나이티드항공(UAL) CEO 킵리의 결합 가능성 언급으로 +6% 이상 급등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0.6% 상승했다. 트래버(TVTX)는 미 FDA가 Filspari를 승인해 +30% 이상 폭등했다. 블룸에너지(BE)는 오라클과의 협력 확대 소식에 +15% 이상 상승했다.

루시드(LCID)는 우버로부터의 2억 달러 투자 발표와 공적투자기금(PIF) 계열의 전환우선주 5.5억 달러 약정 소식으로 +3% 이상 올랐다. 코어위브(CRWV)는 번스타인이 목표주가를 기존 $56에서 $67로 상향 조정해 +6% 이상 상승했다.

한편, 카맥스(KMX)는 1분기 주당손실이 -0.85달러로 전년 동기 +0.58달러 흑자에서 크게 후퇴해 -13% 이상 급락했다.


실적 시즌과 경제지표

금주부터 주요 은행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약 +3%로 최근 2년 중 가장 약한 증가세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일(2026-04-14) 기준으로 실적 보고 예정 기업에는 알버트슨(ACI), 블랙록(BLK), 카맥스(KMX), 시티그룹(C), 존슨앤드존슨(JNJ), JP모건(JPM), 웰스파고(WFC) 등이 포함됐다.


용어 설명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받아들이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측정한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먼저 변동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인플레이션 흐름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핵심 PPI는 에너지와 식료품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수치로, 기저(근원)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다 명확히 보여준다. E-미니(E-mini) 선물은 주요 지수의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이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거나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사용한다. 스왑시장의 금리 인상 확률은 곧장 정책금리와 연계되지는 않으나 시장참가자들의 기대를 빠르게 반영한다.


향후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이란 대화 재개 기대와 이로 인한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완화해 주식시장과 국채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원유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에너지 관련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멸하면서 소비자물가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하반기 금리 인상 경로를 완만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협상 결렬이나 예상치 못한 군사적 충돌 재발 시 원유와 안전자산 수요는 급등해 변동성을 높일 위험이 존재한다.

실적 시즌 초기 발표되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금융주 전반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 투자은행 수익이 견조할 경우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경기 민감주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줄 것이다. 반대로, 여전히 내성이 약한 소비자 수요나 이자마진 하락이 확인될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이날 PPI 약화가 연준의 단기적 긴축 시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은 4월 FOMC의 추가 25bp 인상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기조가 경기·물가 지표에 따라 매우 유동적일 것임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소비자물가(CPI), 고용지표, 기업 실적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해외시장 동향

해외 증시도 대체로 강세였다. 유로스톡스50는 6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며 +1.15% 올랐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5주 만에 최고치로 +0.95%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6주 만에 최고치로 반등하며 +2.43% 상승했다.


기사 출처 및 공시

이 기사는 2026년 4월 14일 발표된 바차트(Barchart) 보도를 번역·정리한 것으로,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수치와 사실은 보도 시점의 공개된 데이터와 보도를 근거로 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