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7일 항공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평화 협상 진전과 관련해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분 전에 꽤 좋은 소식이 있었다”고 말하며 중동에서 일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고, 협상은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불안정한 휴전이 유지되는 가운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년 4월 18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서 회수해야 할 물질의 처리 문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과 함께 들어가서 함께 가져올 것이며, 100% 미국으로 되돌려오겠다”고 말했고, 이 조치는 합의 서명 후에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평화 협상과 관련돼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대표단은 조 바이든 정부의 부통령이 아닌 제이디 밴스(JD Vance)가 이끄는 미 대표단을 구성했고, 이란 측 대표는 의회 의장인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가 수석 협상단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스트리)를 대체하는 전 세계 공급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남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휴전·봉쇄·공중 공격의 현황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종료 예정인 2주간의 휴전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나발 블록레이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을 연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봉쇄는 유지될 것이다. 만약 연장하지 않으면, 불행히도 우리는 다시 폭탄을 떨어뜨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2026년 2월 28일부터 이란을 겨냥한 공중작전을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 대한 혼선
이란은 별도의 휴전과 연계해 민간 상선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 허용한다고 선언했으나, 곧 혼선이 발생했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미국이 자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해협이 다시 폐쇄되었다고 보도했다. IRIB는 X(구 트위터) 계정에
“이란은 합의에 따라 제한된 수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으나, 미국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다시 폐쇄되었으며 통과는 이란의 승인에 따를 것”
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란 외무장관 사예드 압바스 아라그치(Seyed Abbas Araghchi)는 소셜미디어에
“레바논 내 휴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상업 선박의 통과는 남은 휴전 기간 동안 완전히 개방된다”
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선박이 이란 해사 당국이 공지한 ‘조정된 항로(coordinated route)’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고 덧붙였고, 통과를 위해 통행료(toll)를 부과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갈리바프의 반박 및 실무적 통항 사례
갈리바프는 트럼프의 해협 개방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X에 올린 번역 게시물에서 “봉쇄가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선박 추적업체인 Kpler의 영상 자료에는 금요일 해협을 탈출하려던 다수의 유조선과 화물선이 출항을 시도했다가 되돌아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Kpler의 상품연구 책임자 맷 스미스(Matt Smith)는
“그들(선박)은 분명히 통과 승인을 받지 못했다”
고 CNBC에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이슬람 혁명수비대, IRGC) 친화 매체와 관련 소식통은 해협의 제한적 재개방을 묘사하며 상업 선박이 이란 군과 사전 조정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타스님(Tasnim) 뉴스는 선박이나 화물이 적대국과 연계된 경우 통과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봉쇄가 계속될 경우 해협은 폐쇄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 에너지 시장과 경제적 영향
금요일 국제 유가는 10% 이상 급락하여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쟁 이전에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5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해협의 폐쇄는 세계 에너지 시장과 공급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교란 사태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협 통행 제한이 지속될 경우 공급 부족에 따른 유가 재급등, 해상 보험료 상승, 선적 우회에 따른 운송비 증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또한 장기간 봉쇄는 정제·물류 체인의 재편을 초래해 단기적으로는 일부 국가에서 연료 부족과 정제마진 변동을 유발할 수 있다.
협상의 배경과 주요 약속
트럼프 대통령은 4월 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대가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리바프는 미국이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계속 허용함으로써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해협을 개방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지만, 동시에 미국의 해상 봉쇄가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계속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해설 및 전망
이번 사안의 향후 전개는 몇 가지 변수에 의해 좌우된다. 첫째, 미국과 이란 간의 문서화된 합의가 실제로 해협 통과권과 핵물질 회수 절차를 명확히 규정하는지 여부다. 둘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투가 계속될 경우 이란의 보복 또는 추가적인 해상 봉쇄 조치가 재발할 가능성이다. 셋째, 국제 정유시장과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비상 대응(예비비 방출, 대체 공급선 확보 등) 수준이 공급 충격을 얼마나 완화하느냐에 따라 유가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가 달라질 것이다.
금융시장 관찰자들은 단기적으로 유가의 급격한 등락이 원자재·통화·주식시장에 파급될 수 있으며, 특히 에너지 섹터와 해운 관련 기업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보험료·운임 상승은 글로벌 공급망 비용을 높여 소비자 물가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주요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에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한다. 나발 블록레이드(해상 봉쇄)는 특정 국가의 항구나 해역에 대한 선박의 출입·통행을 제한하는 군사적 조치이며, 상업적 교역과 공급망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조정된 항로(coordinated route)는 통과 허가를 받은 선박이 당국이 정한 경로와 시간표에 맞춰 이동하도록 요구하는 절차를 말한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과 달리, 현장에서는 해협 통행에 대한 혼선과 제한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협상은 표면적으로는 진행 중이나 핵물질 회수, 봉쇄 해제, 레바논 사태와의 연결고리 등 해결해야 할 핵심 쟁점이 남아 있다.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각국의 정책 대응과 추가 협상 진전이 향후 시장 안정화의 관건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