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026년 4월 2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전략적 석유 통로를 통해 걸쳐 빠져나가려던 2척의 화물선을 나포했고,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강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괴롭힘(bullying)을 통해 그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국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는 미국의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가 계속되는 한 양국 간 완전한 휴전은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금은 아시아 장에서 온스당 $4,721 수준으로 거래되며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는 이틀간의 상승 후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03을 상회하며 네 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진전이 미미한 가운데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는 주요 정제 제품을 포함한 미 재고가 감소했음을 보여 주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2% 하락해 4,093.25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금융주 약세에 압박을 받아 0.95% 하락한 25,915.20를 기록했으며, HSBC 홀딩스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일본 시장은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니케이 평균은 0.75% 하락한 59,140.23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사상 최고치인 60,013까지 오른 바 있다. 광범위한 토픽스 지수는 0.76% 떨어져 3,716.38를 기록했다. 반도체·재료주 가운데 Lasertec, Disco, Sumco, Furukawa Electric, Sumitomo Electric 등은 3~5% 하락했고, 기술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SoftBank)는 3.9% 급등했다.
한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로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7% 성장해 최근 5년 반(5 1/2년) 중 가장 빠른 분기 확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변동성 속에서도 0.90% 상승한 6,475.81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2% 급등했으며,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호주 증시는 민간 부문 활동이 4월에 안정화됐다는 조사 결과에도 하락 마감했다. 벤치마크 S&P/ASX 200은 0.57% 하락한 8,793.40, 광범위한 All Ordinaries 지수는 0.55% 내린 9,024.20로 종료됐다. 에너지·가스 업체인 Santos는 2026년 1분기 생산 증가를 보고한 뒤 3.6% 상승했다.
뉴질랜드의 대표 지수 S&P/NZX-50은 0.47% 하락한 12,884.93로 마감하며 4월 1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전일 강한 실적 발표 영향으로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 급등했고, S&P 500은 1.1% 상승해 사상 최고치 종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7% 올랐다.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일시적 정전 조치를 연장했지만,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에서 전략적 비중이 큰 통로다. 주요 산유국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과해 국제 수출·수입선으로 이동하므로, 해협의 부분적 또는 전면적 봉쇄는 곧바로 해상 운송비와 보험료 상승, 공급 차질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시사점 및 향후 전망
현재 상황은 몇 가지 점에서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에너지·연료 관련 비용을 끌어올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이미 브렌트유가 $103선을 상회한 점은 에너지 가격의 상방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주식시장에는 섹터별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에너지·자원주는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는 반면, 수익성에 민감한 운송·항공·소매업 등은 연료비 급등과 소비 심리 약화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셋째, 금리와 통화정책 측면에서 유가 상승은 전반적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므로 중앙은행들의 정책 스탠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신흥국의 경우 통화 약세와 물가 상승이 동시 발생할 위험이 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로 금과 달러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넷째, 해상 운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선박의 우회 항로 사용, 보험료 상승, 정시성 하락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비용 구조가 바뀔 수 있다. 이는 일부 산업에서 생산비 상승과 최종상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며, 중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될 경우 각국의 물가 및 성장 경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와 정책당국은 에너지시장 동향, 해협 봉쇄의 지속 여부, 주요 산유국의 추가 조치, 그리고 미국과 이란 간 외교 교섭의 진전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본 보도 내용 중 일부는 원문을 제공한 매체의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원문에는 다음과 같은 고지가 포함되어 있다: “The views and opinions expressed herein are the views and opinions of the author and do not necessarily reflect those of Nasdaq, In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