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홍콩:1810) 주가가 메모리 칩 비용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1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수요일 하락했다. 중국 전자제품 대기업인 샤오미는 스마트폰 사업을 중심으로 부품 비용이 크게 늘면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2026년 5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 주가는 장중 한때 거의 3% 하락한 HK$28.88까지 밀리며 약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항셍지수에서 비중이 큰 종목 가운데 하나였으며, 이날 항셍지수는 0.9% 하락했다.
샤오미의 1분기 순이익은 61억 위안(약 8억99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급감했다. 실적 악화의 핵심 원인은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에서 발생한 메모리 칩 비용 상승이었다. 메모리 칩은 스마트폰의 저장·연산 기능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으로, 가격 변동이 제조업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업은 애플과 화웨이를 포함한 경쟁사들과의 국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진 상황에 놓여 있다.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은 강한 판매 실적을 거뒀지만, 대규모 투자와 낮은 이익률이 전체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샤오미는 기존 전자제품 중심 사업을 넘어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분야로 투자 범위를 넓히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와 AI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지만, 초기에는 연구개발과 생산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실적에 먼저 반영되는 구조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높아지는 비용과 경쟁을 상쇄하기 위해 해외 시장 확대 계획도 내놨다. 다만 메모리 비용에 대한 부담은 당분간 크게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AI 산업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요가 메모리 부품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해, 단기간에 원가 압박이 해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시사했다.
시장 해설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샤오미가 스마트폰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겪는 비용 부담을 보여준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스마트폰 부문 마진은 물론 전체 수익성에도 추가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반면 전기차와 AI 사업이 일정한 규모의 매출을 더해 줄 경우, 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이 수익보다 먼저 반영되는 만큼, 실적 변동성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