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페인트·셔윈윌리엄스 인수 제안 거절한 악조노벨

아크조노벨이 경쟁사인 일본 닛폰페인트와 미국 셔윈윌리엄스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악조노벨은 덜릭스(Dulux) 페인트 브랜드의 제조사로, 이번 거절 소식에 주가는 16% 급등했다.

2026년 5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현금 인수 제안은 주당 73유로(약 85달러) 규모로, 악조노벨의 직전 종가 52.52유로 대비 39%의 프리미엄이 붙은 조건이었다. 프리미엄이란 최근 주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주주들의 수용 가능성을 높이려는 인수합병(M&A) 거래 조건을 뜻한다. 악조노벨 주가는 이날 08시 13분(GMT) 기준 61유로까지 뛰었으며,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좋은 거래일을 기록할 전망이다.

악조노벨은 비구속적(non-binding) 제안인 만큼 법적 확정성이 낮고,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도 불투명해 거래 확실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해당 제안은 회사의 사업을 두 인수 희망자 사이에 분할하는 구조였으며, 이 점 역시 거절 배경으로 거론됐다. 비구속적 제안은 인수 의향을 타진하는 단계의 제안으로, 최종 계약과는 달리 조건 변경이나 철회 가능성이 있는 형태다.

악조노벨 이사회는 현재 계획된 미국 코팅업체 엑살타(Axalta)와의 합병을 계속 권고하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악조노벨 대변인은 로이터에

“두 제안 모두 엑살타와의 합병에 비해 ‘잠재적으로 더 우월한(potentially superior)’ 제안에 해당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닛폰페인트와 셔윈윌리엄스가 제시한 구조에 따르면, 닛폰페인트는 악조노벨을 인수한 뒤 장식용 페인트산업용 코팅 사업을 유지하고, 자동차·해양·분말 코팅 부문은 셔윈윌리엄스에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었다. 분말 코팅은 가루 형태의 도료를 분사한 뒤 열로 굳히는 방식의 코팅으로, 자동차 부품과 산업 설비 등에서 널리 사용된다.

반면 악조노벨이 선호하는 엑살타와의 합병은 기업가치 250억 달러 규모의 통합 코팅 회사를 만들게 되며, 그렉 푸-기욤(Greg Poux-Guillaume) 악조노벨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게 된다. 이번 합병 회사는 초기에는 암스테르담과 뉴욕에 이중 상장될 예정이며, 거래 종결 시점은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로 예상된다. 양사는 합병 후 3년 안에 연간 6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BC는 투자자 메모에서 “악조는 엑살타와의 자체 합병 제안을 더 우월한 것으로 보고 이 경로를 계속 밀고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악조노벨이 외부 인수안을 거절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인수 기대감에 따라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엑살타와의 합병 추진 속도와 규제 승인 여부가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사례는 글로벌 코팅 업계에서 대형 재편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인수·합병 경쟁이 심화될수록 주가 변동성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 핵심 정보로는 악조노벨의 현금 인수 제안 거절, 주당 73유로 조건, 39% 프리미엄, 주가 16% 상승, 엑살타와의 250억 달러 규모 합병 추진, 2026년 말~2027년 초 거래 종결 예상, 그리고 연간 6억 달러 비용 절감 목표가 있다. 이번 결정은 악조노벨이 단기 매각보다 장기 합병 시너지를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코팅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