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홀딩스, 연말까지 투자금 3배로 불릴 수 있나

핵심 포인트

Arm 홀딩스CPU 지출의 급증에 힘입어 수혜를 보고 있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 사이에서 Arm의 아키텍처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자체 칩 사업이 매출과 이익 성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년 5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Arm 홀딩스(NASDAQ: ARM)는 인공지능(AI) 연산 수요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가장 큰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근 3년 동안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맞춤형 AI 가속기 칩에 지출의 대부분을 집중했다면, 이제는 중앙처리장치(CPU) 지출도 대거 늘리고 있다. 이 변화 속에서 Arm은 데이터센터 CPU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Arm은 모바일 기기용 CPU 분야에서 오랫동안 강한 지위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 수년간에는 데이터센터 CPU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 왔다. 이 시장은 전통적으로 인텔이 지배해 왔고, AMD가 일부 점유율을 가져가는 구조였다. 그러나 전력 효율성이 높은 Arm 기반 설계는 전력 소모가 큰 AI 데이터센터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Arm의 향후 매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센터 CPU 수요, 어디까지 커지나

Arm은 지난 3월 열린 투자자의 날에서 데이터센터 CPU의 총주소시장(TAM)이 2031년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6년 500억 달러에서 두 배로 커지는 수치다. 다만 최근 AMD는 서버 CPU 시장 규모를 2030년 1,200억 달러로 제시해, Arm의 추정치보다 더 큰 시장을 예상하고 있다.

CPU 수요 확대의 핵심 동력은 에이전틱 AI(agentic AI)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응답형 모델을 넘어, 여러 작업을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를 뜻한다. CPU는 이런 환경에서 GPU 서버를 조율하고, 데이터 이동 경로를 결정하며, 기계 간 통신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쉽게 말해 GPU가 실제 연산을 수행하는 전문 작업자라면, CPU는 전체 흐름을 관리하는 조정자에 가깝다.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도 현재 CPU와 GPU 비율이 1대4 수준에서 앞으로는 1대1로 바뀔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Arm Holdings 로고와 로봇 이미지이미지 출처: The Motley Fool.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Arm의 데이터센터 내 시장 점유율 개선이다. 회사 경영진은 최근 주주서한에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PU 컴퓨팅 시장에서 Arm의 점유율이 약 50%라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와 아마존의 발언으로도 뒷받침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전체 CPU 매출이 거의 200억 달러에 이를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고, 아마존은 자체 CPU인 그라비톤(Graviton)이 상위 1,000개 고객의 98%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최근 메타 플랫폼스와도 수천 개의 그라비톤 칩을 배치하기로 계약했다.

이 같은 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에서도 확인된다. 두 회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데이터센터에 자체 Arm 기반 CPU를 배치하기 시작했고, 이후 빠르게 규모를 늘리고 있다. CPU 시장과 Arm의 모멘텀이 강해지면서 경영진은 로열티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이 지난 5년간 14%에서 향후 5년간 20%로 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rm의 자체 칩 사업, 또 다른 성장 촉매인가

데이터센터에서 Arm 기반 CPU 채택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Arm은 단순히 설계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칩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방향도 추진하고 있다.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사업은 높은 이익률을 제공하지만, 실제 칩에 지출되는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다. Arm은 자사 설계를 직접 판매하면 로열티 모델보다 칩당 총이익이 10배 더 높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이 때문에 Arm은 Arm AGI CPU를 개발했다. 경영진은 이 칩을 통해 2031년까지 150억 달러어치의 자체 칩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75억 달러의 총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는 2025 회계연도 전체 총이익 48억 달러와 비교하면 매우 큰 규모다. 회사는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20억 달러의 수요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당초 10억 달러 전망은 유지했다.

공급망 제약은 시간이 지나며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Arm이 제품 수요 증가를 입증하고 장기 공급 약속을 할 수 있게 되면, 생산과 판매는 점차 가속화될 수 있다. 그 경우 10년 말 무렵에는 자체 칩 사업의 확장에 따른 이익 증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경영진은 자체 칩과 라이선스 사업을 합친 전체 매출이 2031년 약 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9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년 1.77달러와 비교하면 매우 큰 성장이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치평가가 남아 있다. 현재 Arm 주가는 애널리스트의 이익 추정치 기준 159배에 거래되고 있어, 자체 칩 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경영진의 2031년 가이던스 기준으로도 거의 18배 수준에 해당한다.


지금 Arm 홀딩스를 사야 하나

Arm 홀딩스 주식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회사의 성장성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봐야 한다.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새로 선정했지만, Arm 홀딩스는 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추천 종목 가운데 넷플릭스는 2004년 12월 17일 추천 당시 1,000달러 투자금이 46만3,900달러가 됐고, 엔비디아는 2005년 4월 15일 추천 당시 1,000달러가 129만4,401달러로 불어났다는 사례도 제시됐다.

Stock Advisor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78%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 다만 이러한 성과가 곧바로 Arm의 추가 급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Arm은 AI 데이터센터 확산, CPU 수요 증가, 하이퍼스케일러 채택 확대, 자체 칩 사업이라는 네 가지 성장 축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향후 주가 상승 폭은 실적 개선 속도와 시장의 기대치 조정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성장 모멘텀을, 중장기적으로는 고평가 리스크를 함께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리하면, Arm 홀딩스는 AI 인프라 재편의 중심에 서 있으며 데이터센터 CPU와 자체 칩 사업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다만 현재의 높은 주가 수준은 추가 상승 여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tock Advisor 수익률은 2026년 5월 31일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