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얼스(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imited·TEVA)가 헌팅턴병에 동반되는 무도증(chorea) 치료와 관련해 자사 약물 AUSTEDO와 AUSTEDO XR의 실제 진료 환경(real-world)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2026년 Advanced Therapeutics in Movement & Related Disorders 학회에서 발표됐다. 2026년 6월 8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테바는 헌팅턴병 환자와 돌봄 제공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헌팅턴 연구그룹(Huntington study group)과 협력해 분산형(real-world decentralized)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HD)은 희귀 유전성 치명적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통제되지 않는 움직임과 인지 저하, 심리적 문제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무도증은 이 질환의 대표적 증상으로, 환자의 약 9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도증은 한국어로는 낯설 수 있는 용어지만, 의지와 무관하게 갑작스럽고 비틀리는 움직임이 반복되는 증상을 뜻하며,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큰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
테바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먼저 헌팅턴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도증이 일상에 미치는 방해 수준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중재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환자와 돌봄 제공자는 사회생활, 일상활동, 여가 및 일 관련 활동 전반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헌팅턴병의 증상이 단순한 운동 이상에 그치지 않고, 가정과 직장, 사회적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후 AUSTEDO 또는 AUSTEDO XR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 가운데 77%가 환자 전반적 변화 인상도(PGIC, Patient Global Impression of Change) 척도에서 무도증 움직임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PGIC는 환자 스스로 치료 전후 변화를 평가하는 지표로, 실제 체감 개선 정도를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85% 이상은 기본적인 일상활동과 관련한 목표가 치료 후 향상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77%의 환자는 사회생활 측면에서도 개선을 경험했으며, 정서적 안녕감이 높아지고 스트레스와 정서적 부담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AUSTEDO(데우테트라베나진)와 AUSTEDO XR(데우테트라베나진 서방형)은 VMAT2 억제제로 분류된다. VMAT2는 신경전달물질인 모노아민을 소포에 저장하는 단백질로, 이를 억제하는 약물은 무도증과 같은 과도한 불수의 운동 조절에 사용된다. 테바는 AUSTEDO가 2017년, AUSTEDO XR이 2023년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약물은 현재 지연성 운동장애와 헌팅턴병 관련 무도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실사용 데이터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임상시험 환경이 아닌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이 체감한 변화가 보고됐다는 점은, 헌팅턴병 관리에서 약물의 효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다만 이번 내용은 환자 자가보고에 기반한 결과인 만큼, 향후 더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와 장기 관찰이 뒤따를 경우 치료 효과와 지속성에 대한 판단이 더욱 구체화될 수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테바의 중추신경계(CNS) 관련 제품군 가운데 AUSTEDO와 AUSTEDO XR의 상업적 신뢰도 제고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헌팅턴병은 희귀질환이어서 환자 수는 제한적이지만, 치료 대안이 많지 않다는 특성상 실사용 근거가 누적될수록 처방 확대와 제품 경쟁력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주가 흐름은 개별 임상·학회 발표 외에도 전반적인 시장 심리와 기업 실적, 파이프라인 기대감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제한적 반응에 그칠 수 있다.
한편 테바 주가는 금요일 종가 기준 34.19달러로 0.70% 하락했다. 프리마켓에서는 33.85달러로, 0.97% 내린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번 발표가 향후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헌팅턴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추가 데이터와 테바의 전반적인 실적 흐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핵심 정리: 테바는 헌팅턴병 무도증 치료제 AUSTEDO와 AUSTEDO XR의 실제 진료 환경 데이터에서 환자 77%의 움직임 개선과 85% 이상의 일상활동 목표 향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회생활 개선과 정서적 부담 완화도 보고됐으며, 이는 희귀질환 치료제의 실사용 근거를 강화하는 결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