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업계에 혁신 지원 촉구…‘개념주 과열’ 경고

상하이, 6월 6일(로이터) — 중국의 최고 증권 규제당국이 토요일 총 13조 달러 규모의 펀드 산업에 국내 혁신을 지원하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과도한 투기와 ‘개념 과열’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6년 6월 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우칭(吴清) 주석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펀드매니저들이 특정 섹터에 대해 무분별하게 베팅해서는 안 되며, 주가가 높을 때 펀드를 출시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중 간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열광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우 주석은 감독당국 웹사이트에 게시된 연설문에서 “중국의 호황을 누리는 신흥 및 미래 산업은 시급히 자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펀드 산업이 국가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외부 충격 대응 능력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신흥 및 미래 산업은 인공지능, 첨단 제조, 반도체, 신에너지처럼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되는 분야를 뜻한다. 펀드 산업은 개인과 기관의 자금을 모아 주식·채권·대체자산 등에 투자하는 금융 분야로, 대규모 자금의 방향이 산업 전반의 자금 조달 여건을 좌우할 수 있다.

우 주석의 연설은 CSRC가 중국의 3조4천억 달러 규모 사모펀드 업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지 하루 만에 나왔으며, 베이징이 ‘불법’ 국경 간 투자에 대한 단속에 나선 지 수주 만에 나왔다.

한편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급락하며 약 1조3천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었다. 우 주석은 “외부 불확실성이 커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자산은 대규모 재조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인공지능이 이끄는 새로운 기술혁명은 보다 부합하는 금융 시스템을 시급히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AI와 첨단기술 분야에 장기 자본을 공급하는 동시에, 시장 과열과 단기 투기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향후 자금이 혁신 산업으로 유입될 경우 중국의 기술 자립과 산업 고도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과도한 테마 쏠림이 이어질 경우 변동성 확대와 자산 거품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우 주석은 중국의 사모투자(PE) 및 벤처캐피털(VC) 회사들이 혁신을 지원하는 데 있어 보다 전략적이고 기초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초기 단계의 하드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드테크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서비스보다 물리적 기술·장비·제조 역량이 중요한 첨단 기술 분야를 의미한다.

아울러 펀드매니저들은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여야 하지만, 개념 과장, 복잡한 투자 구조, 과도한 투기는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인공지능 테마가 시장의 주요 투자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규제당국이 과열된 투자 심리에 제동을 걸려는 신호로 읽힌다.

우 주석은 마지막으로 규제당국이 컴퓨터가 자동으로 주문을 내는 프로그램매매에 대한 감독도 강화해 보다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기술의 불공정한 사용을 막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매매는 미리 설정한 조건에 따라 컴퓨터가 대량 주문을 자동으로 집행하는 방식으로, 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급격한 가격 변동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달러 = 6.7655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