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글로벌 급락세에 동참할 듯…인플레이션·중동 불안이 부담

인도 증시가 월요일 개장과 함께 큰 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증시 약세중동 긴장 고조를 우려하는 한편, 인도의 견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정부의 외국인 기관투자가(FII) 대상 국채 장기자본이득세 면제 조치를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

2026년 6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3월 분기 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인도 정부가 금요일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1~3월 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해,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7.2%를 웃돌았다. 이는 강한 내수 수요와 정부 지출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같은 날 정부는 외국 자본 유치를 목표로, 외국인 기관투자가가 국채(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할 경우 발생하는 자본이득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자본이득세는 자산을 일정 기간 보유한 뒤 매각해 얻은 이익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이번 조치는 인도 국채 시장의 외국인 수요를 늘리기 위한 정책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동 정세 악화에 더 크게 반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으며, 오히려 올해 말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글로벌 국채 수익률과 미국 달러가 급등해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기대가 높아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수익률은 올라간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스라엘이 주말 동안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타격했고, 이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원유 가격은 이날 아침 배럴당 3달러 이상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보복하지 말 것을 요청하며, 그렇게 되면 3개월째 이어지는 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합의 협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 속에 온스당 4,313달러 선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금은 지난주에도 약 5% 급락해 2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안전자산인 금조차도 단기적으로는 금리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증시는 금요일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 충격으로 급락했다. 시장가치 기준으로 약 2조 달러가 증발했고, 연방준비제도가 장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 재무부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개월 만의 최고치인 4.16%까지 올랐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해,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8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3%로 변동이 없었고, 3월과 4월 고용 수치도 상향 수정돼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줬다. 다만 이러한 강한 고용은 경기 둔화 우려보다 금리 인하 지연 우려를 키우는 재료로 작용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는 4.2% 급락해 2025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 투자펀드들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업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는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6% 하락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 밀렸다.

유럽 증시도 금요일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브로드컴의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와 중동 평화 노력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범유럽 STOXX 600지수는 0.3% 내렸고, 독일 DAX지수는 0.8%, 프랑스 CAC 40지수는 0.3% 하락했다. 반면 영국 FTSE 100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참고: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보통 하락하고, 달러 강세는 신흥국 자산에 자금 유출 압력을 줄 수 있다. 이번 흐름은 인도 증시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 속도를 늦추고 단기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이 보도는 나스닥, 인도 정부 공식 발표, 미국·유럽 시장 동향을 바탕으로 한 종합 시장 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