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애널리스트 5대 AI 관련 움직임: 테슬라 상향,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추가 상승 여력

인베스팅닷컴은 이번 주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서 나온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투자 의견 변화를 정리했다.

2026년 6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JPMorgan은 테슬라(NASDAQ: TSLA)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하고, 2027년 12월 목표주가를 145달러에서 475달러로 크게 올렸다. JPMorgan은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보유한 야심이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라자트 굽타가 이끄는 분석팀은 테슬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걸친 수직통합이 산업 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JPMorgan은 아마존의 AWS와 Kiva 로보틱스 사례에 비유하면서, 테슬라가 자체 공장을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험장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생산비 절감과 상업화 검증을 동시에 이끌 수 있다고 봤다. 또 올해 6월 오스틴에서 시작한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이후 댈러스, 휴스턴, 베이 에어리어로 확대된 점도 상향 조정의 배경이 됐다.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뜻하며,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데이터를 축적할수록 기술 고도화와 네트워크 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Morgan은 약 100억 마일에 달하는 FSD(완전자율주행) 주행 기록과 전 세계 약 90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이 깔린 점을 근거로, 자율주행 역량이 개선될수록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테슬라의 매출이 2025년 950억 달러에서 2030년 20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가운데 로보택시 수익, 옵티머스 판매, FSD 라이선스가 전체 성장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단기 이익 기준으로는 “분명히 높은 수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의 핵심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 2029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 성장 잠재력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지수 내에서 성장 속도가 더 빠른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할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재진입 또는 추가 매수의 더 나은 진입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Morgan,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대해 추가 상승 여력 유지

JPMorgan은 올해 초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종목군에 추가 상승 여력이 생겼다며 기존의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처럼 대형 기술주에만 수익이 집중되는 장세가 되풀이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전략가 미슬라브 마테이카는 지난 3월 말 이후 이란 분쟁으로 인한 주가 약세 국면에서 고객들에게 매수 기회를 활용하라고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밸류에이션은 3월에 1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고, JPMorgan은 “이익이 주가 반등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JPMorgan은 2025년 하반기 상승장이 거의 전적으로 초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던 상황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AI로 인한 기존 사업 잠식 우려가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낙폭이 컸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매그니피센트 세븐 외에도 신흥시장 메모리 관련 종목이 지속력을 가진 테마라고 지목했으며, 의미 있는 공급 확대는 2028년 초 이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서 메모리 반도체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경우 관련 종목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될 수 있다.


메모리 부족 심화에 미크론·샌디스크 목표가 대폭 상향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미크론 테크놀로지(NASDAQ: MU)와 샌디스크(NASDAQ: SNDK)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미크론의 목표주가는 520달러에서 1050달러로 두 배 이상 올렸고, 샌디스크는 1100달러에서 1750달러로 높였다.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DRAM이 가장 큰 병목으로 떠올랐으며,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구매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 부족을 빠르게 해결할 방법은 없다”며 공급 제약이 2~3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가격 가정 상향에 따라 미크론의 2026회계연도와 2027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4%, 48% 높였다. 또한 DRAM 가격이 5월 분기에 40%, 8월 분기에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샌디스크의 2026회계연도와 2027회계연도 EPS 추정치도 각각 12%, 24% 상향 조정됐다. 주당순이익(EPS)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수치로, 투자자들이 기업의 수익성을 비교할 때 자주 활용하는 지표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이미 두 종목이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 모두 2027년 기준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10배 미만에 거래되고 있어 멀티플 확장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선행 P/E는 향후 예상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같은 이익 전망이라도 시장이 더 높은 배수를 부여하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 그는 “강한 흐름이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미크론의 향후 재료로는 2026년 말 HBM 계약 재협상2027회계연도(FY27) 자사주 매입 개시가 거론됐다. 모건스탠리는 FY27~FY28 기간 총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CHIPS Act 조항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상당 부분 제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HBM은 고대역폭 메모리로, AI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골드만삭스, AI 경쟁 위협 이유로 인튜이트 ‘매도’ 하향

골드만삭스는 인튜이트(NASDAQ: INTU)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519달러에서 276달러로 대폭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세금 신고 사업에 대한 경쟁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브리엘라 보르헤스가 이끄는 분석팀은 향후 몇 분기 동안 추정치 조정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핵심 우려는 터보택스(TurboTax)다. 터보택스는 인튜이트 매출과 영업이익의 약 25%를 차지한다. 골드만삭스는 Prime Meridian, Perplexity Tax, Chime Tax 등 AI 기반 세무 서비스 경쟁사들이 제품 완성도와 시장 진입 전략 모두에서 빠르게 성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AI 모델이 일반 개인의 세금 신고서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0.12달러에 불과한 반면, 터보택스의 신고서당 평균 매출은 162달러 수준이라고 계산했다. 즉, 신규 진입자들이 큰 보조금 없이도 기존 사업자를 충분히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2년 동안 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며, 이는 시장점유율 하락 또는 사용자당 평균매출(ARPU)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Assisted 부문, 즉 사람이 도움을 받는 유료 세무 서비스로의 믹스 전환이 일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더해 인튜이트 매출의 약 7%를 차지하는 Mailchimp도 추가 압박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 사업은 2026회계연도에 두 자릿수 성장률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분기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회사가 저성장 구조에 맞춰 비용을 조정하면서 추가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터보택스만 놓고 보면, 미국 납세자 중 20%가 AI 전용 솔루션으로 이동할 경우 2030년 매출이 2025회계연도 대비 약 18% 낮아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분석팀은 인튜이트가 장기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향후 2년간 시장 전망치가 사실상 성장 둔화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인튜이트가 최근 앤트로픽과 파트너십을 맺은 점, 고부가가치의 Assisted 세무 부문에서 점유율을 늘릴 여지가 있는 점, 그리고 지난 5월 발표한 17% 인력 감축이 느린 성장 환경에서 이익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 요인으로 인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튜이트가 20년 넘게 기술 변화를 적응해 온 이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 반도체 급등 이후 단기 조정 가능성 경고

바클레이스는 AI 주도 반도체 랠리에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략가들은 과열된 포지셔닝, 늘어나는 주식 공급, 그리고 빡빡한 거시경제 일정이 되돌림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SCI 세계 반도체 지수는 지난 두 달 동안 약 50% 급등했는데, 이는 2001년 11월 이후 2개월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전략가들은 랠리를 이끌어 온 패스트 머니와 CTA 포지셔닝이 이미 과열 수준에 도달해 추가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 IPO와 자금조달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시장 유동성이 분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거시적으로는 6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케빈 워시가 처음으로 연준 의장을 맡을 예정이며, 강한 미국 경기지표와 높은 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바클레이스는 분석했다. FOMC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회의체다.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면서도, 보다 매파적인 기조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매파적이란 물가 억제를 위해 긴축을 선호하는 태도를 뜻한다.

에마뉘엘 코가 이끄는 전략팀은 “과열된 기술적 흐름과 촉매가 많은 6월을 고려하면, 특히 좁은 모멘텀 영역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변동성이 연저점 부근에 있는 만큼,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큰 여름철을 앞두고 헤지 수단을 갖춰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바클레이스는 기업이익의 견조함과 지속적인 투자 슈퍼사이클을 이유로 전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체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과열이 주로 미국과 아시아 지수에 집중돼 있으며, 유럽 지수는 분쟁 이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고 중국과 인도는 AI 랠리에서 소외됐다고 분석했다. 전략가들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약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최근의 가파른 가격 상승이 잠시 쉬어갈 경우 기술주 비중이 낮은 지역으로의 순환매가 유리해질 수 있다고 봤다. 또한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가 아직 가정에 불과하지만, 현실화될 경우 모멘텀 약화가 더 빨라지면서 유럽과 다른 부진한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