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Luce)’가 독특한 디자인으로 온라인 비판을 받았지만, 회사의 저물량·고가 전략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페라리의 브랜드는 여전히 희소성, 럭셔리, 압도적 성능을 상징한다.”
2026년 6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페라리(NYSE: RACE)는 현재 주가가 4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장기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매수할 기회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페라리는 지난해 10월 향후 10년간의 재무 전망을 발표했으며, 이 전망에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5%의 매출 성장률이 반영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했고, 주가는 불과 며칠 만에 21% 급락했다. 이후 수개월간 주가는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시장 반응은 페라리가 지난 5월 25일 첫 완전 전기차 루체를 공개했을 때도 반복됐다. 인터넷에서는 독특한 외관을 둘러싼 비판이 쏟아졌고, 디자인이 가장 큰 화제가 됐다. 루체는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조니 아이브가 공동 설립한 외부 컨설팅사 러브프롬(LoveFrom)이 설계했다. 페라리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성능 수치는 강렬하다. 이 차량은 1,035마력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2마일(약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2.5초가 걸린다. 시작 가격은 약 64만 달러로, 저가 대중차와는 거리가 멀다.
루체는 페라리의 기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페라리는 적은 수량의 고가 차량을 생산하는 방식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지켜 왔다. 이번 전기차는 회사가 전기차(EV)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새로운 영역이지만, 동시에 주소 가능 시장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이 차량은 4도어, 5인승, 대형 트렁크를 갖춰 전통적인 레이싱 마니아를 넘어 더 넓은 수요층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루체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기사에서 언급된 분석에 따르면 회사의 근본 체력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의 핵심 브랜드 가치는 여전히 희소성, 럭셔리, 탁월한 성능에 있다. 이 세 가지는 과거에도 가격 결정력을 뒷받침해 왔으며, 향후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업계는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만, 페라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고객층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방어력을 보여 왔다.
주가 측면에서는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페라리 주가는 지난 10년간 691% 상승했지만, 6월 3일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7월 수준보다 33%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2026년 실적에서 페라리는 29.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최고 수준의 수익성으로, 대다수 완성차 업체와는 차별화된 지표다. 또한 페라리는 공급을 의도적으로 제한해 수요를 항상 넘치게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어,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이 같은 특징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 33.1배는 최근 5년 기준 낮은 수준에 가깝다.
다만 투자 판단에서는 유의할 점도 있다. 기사에 따르면 모틀리 풀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현재 매수하기 좋은 10개 종목을 제시했지만, 페라리는 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는 과거 넷플릭스와 엔비디아를 추천한 사례를 언급하며 장기 수익률을 강조했으나, 이는 페라리의 투자 매력과는 별개의 비교 사례다. 다시 말해, 페라리는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와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고급 자동차주로 평가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전환 과정과 시장의 기대치 변화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장기 관점에서 보면, 페라리의 핵심은 전기차 진출 자체보다도 프리미엄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희소성과 고성능 이미지를 전동화 시대에도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루체의 디자인 논란은 단기적으로는 화제를 모았지만, 성능과 가격, 브랜드 전략을 함께 놓고 보면 페라리의 본질이 흔들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현재의 주가 조정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페라리라는 초고가 럭셔리 자산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검토할 수 있는 구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참고 | 기사 말미에는 작성자인 닐 파텔이 해당 종목에 대해 보유 포지션이 없으며, 모틀리 풀은 애플과 페라리를 보유 및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견해는 나스닥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