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 5일 — 로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장관이 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업종에서 사상 유례없는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형 기술기업들이 막대한 초과이익을 협력사, 하청업체, 그리고 노동자들과 나눠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수익 격차가 불평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같이 이익 목표를 웃도는 성과를 낸 기업들은 세금을 제외한 뒤 남는 초과이익을 공급업체와 하도급업체, 그리고 이들 회사의 근로자들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성장에 대한 이들의 기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6월 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정부와 기업, 노동조합, 협력사들이 이러한 ‘초과이익’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사이의 임금 협상을 막판 중재해 대규모 파업을 피하게 했던 인물로, 이번 발언은 그가 해외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나왔다. 이 발언은 한국의 주요 정책결정자들이 글로벌 AI 붐이 가져온 막대한 이익을 두고 어떤 제도적 해법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김 장관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분배의 새로운 규칙을 세워야 한다”
며 “삼성의 놀라운 성과가 노사 모두의 헌신적 노력의 결과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1,700개의 협력사도 있고, 물과 전기 공급을 포함한 지역사회의 기여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협력사는 완제품 기업에 부품·소재·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중견 공급망 기업을 뜻하며, 한국 제조업에서는 대기업과의 거래 조건이 수익성과 고용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김 장관의 발언은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라기보다, 공급망 전체의 가치 배분 구조를 재조정하자는 취지로 읽힌다.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이익은 AI 활용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 원(1,293억 달러)을 넘을 경우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는 반도체 업황 호조가 임금과 성과급, 협력업체 단가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 장관은 지난 5월 말 처음으로 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공개 대화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이후 이 주제로 포럼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초과이익의 개념과 이를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 예를 들어 협력사 가격 조정 같은 방안까지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AI 시대의 생산성 향상이 특정 대기업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 장관의 구상에 강하게 반발했다. 당은 이를 “자유시장경제의 토대를 흔드는 위험한 국가 개입 사상”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앞서 김 장관의 발언이 한국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고 평가하며 토론 자체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고위 정책결정자도 지난달 AI 수익에서 발생하는 초과 세수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거론한 바 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한국 기업지배구조와 노사관계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번 발언은 대기업의 고수익이 협력사 단가, 임금, 성과급, 지역사회 환원까지 포괄하는 문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 수요가 이어질 경우 반도체 업종의 이익은 더 커질 수 있어, 초과이익 공유 논의는 향후 한국 제조업 전반의 분배 구조와 노동시장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재투자이지 공산주의가 아니다”라는 점도 김 장관은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공산주의’ 주장에 대해, 자신의 제안은 공급망에 대한 재투자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이 저성장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말하는 분배는 협력사와 이익을 나누는 것”
이라며 “이는 분명한 재투자”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협력사와의 계약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이익을 중소 협력사의 인재 양성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구직자들은 임금, 복지, 고용 안정성 등에서 차이가 있는 중소기업보다 삼성 같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AI 붐으로 대기업 노동자들의 성과급이 커질수록 이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이 점이 우려스럽다”고 그는 말했다.
실제로 한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의 격차는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김 장관은 이런 불평등 심화가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인 한국의 성장세를 제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초과이익 공유 논의는 단순한 분배 문제가 아니라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의미다.
삼성 노사협상 중재, 그리고 남은 과제
한국에서 노동장관이 기업과 노조 간 협상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드물다. 김 장관은 삼성 경영진과 노조의 요청에 따라 중재에 나섰다고 밝혔다. 양측의 협상이 반복적으로 결렬되면서 18일간의 파업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삼성과 노동진영 모두 이런 협상 경험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오랫동안 무노조 정책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또한 “회사가 내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전례 없는 이익을 어떻게 나눌지 정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과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이재명에게 내가 노동운동의 고위 인사로서의 배경을 활용해 이들과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 합의가 다른 기업 노조에도 영향을 미쳐 더 나은 보수와 보상 체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장관은 자신이 모든 협상에 관여하고 싶지는 않다며, 향후 노사 협상을 돕는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삼성 내부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간의 임금 격차에 대한 내부 불만을 경영진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일부 파운드리 노동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단기 성과에 대한 보상은 있어야 한다”며 그는
“그러나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전략 인재를 투자하고 동기부여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이는 AI와 반도체 호황이 만든 초과이익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논의가, 향후 한국 기업의 인재 유지 전략과 투자 방향까지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환율 정보에 따르면 기사 말미의 기준 환율은 1달러=1,529.78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