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스페이스X AI 부문 매출 2030년까지 100배 급증 전망…FT 보도

골드만삭스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이 2030년까지 100배 가까이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가 6월 4일(현지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가 잠재적 투자자에게 공유한 전망에서 스페이스X의 AI 사업 매출이 2025년 32억 달러에서 2030년 3,2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의 총매출이 지난해 187억 달러에서 2030년 4,74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AI 부문을 포함한 사업 전반의 성장세가 향후 수년간 매우 가파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다. AI 사업은 일반적으로 데이터 처리, 자동화,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화 등을 포괄하는 영역을 뜻하며, 이번 전망은 스페이스X의 사업 구조가 우주 발사와 위성 서비스에만 머무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15.6억 달러, 2027년 34.5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세부 추정도 제시됐다. FT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스페이스X AI 부문 매출이 2026년 전년 대비 388% 증가한 156억 달러에 이르고, 2027년에는 345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급증 전망은 AI 사업의 초기 성장 국면에서 흔히 나타나는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지만, 실제 실현 가능성은 수익 모델과 경쟁 구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스페이스X 대규모 지분 매각의 주관사(lead underwriter)를 맡고 있다. 다른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 BofA 증권, 시티그룹, जेपी모건이 포함된다.

투자은행이 주관사를 맡는다는 것은 기업의 주식 발행과 자금 조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이번 거래는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대규모 자금 모집과 맞물려 있으며, 회사는 750억 달러를 조달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수준을 노리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로, 이 경우 스페이스X는 미국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즉시 진입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수요일 주당 공모가를 135달러로 공개하고, 이날 로드쇼를 시작했다. 로드쇼는 기업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업성과 성장 전망을 설명하며 자금 유치에 나서는 일정을 말한다. 주식 가격 확정은 6월 11일로 예상되며, 다음 날인 6월 12일에는 나스닥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실적과 시장 영향력을 고려해 이번 딜에 참여하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전기차, 우주, 소셜미디어, AI 등 여러 산업에서 사업 확장 능력을 입증해 왔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기업의 적정 가치를 의미하는 만큼, 예상 매출이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는지 여부가 향후 주가와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7,800억 달러로 평가해, IPO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봤다.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의 AI 사업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며, xAI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포함한 해당 사업의 경제성이 아직 불분명하고 오픈AI앤스로픽과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전망은 스페이스X의 성장 스토리를 우주 발사 기업에서 AI 플랫폼까지 확장하는 서사로 재해석하게 만든다. 동시에 매출 추정치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향후 투자자들은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현금흐름, 경쟁력, 규제 리스크를 더욱 면밀히 따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사업의 경우 기술 개발 비용과 시장 점유율 확보 비용이 크기 때문에, 매출 급증 전망이 곧바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로이터는 골드만삭스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보도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